"지역공사 지역업체 참여 관건"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정동주 회장(사진)이 전망하는 올 도내 건설시장은 다소 암울하다.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의 영향으로 발주건수가 크게 줄어드는데다, 은행대출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경기상황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들도 퇴출되는 등 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위기감은 증폭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는 "지난해는 업체난립과 양극화, 민간경기 냉각 등에 이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업이 태동한 이래 가장 어려웠던 때였다"라면서 "올해도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역 건설경기가 회복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그러기에 올 한해는 결코 좌절하지 말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건설인 특유의 뚝심과 열정이 그 어느때 보다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올해는 도내에서 새만금과 혁신도시, 35사단 이전 등 굵직한 대형사업들이 잇따라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지역 건설경기는 유지될 것"이라고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새만금과 혁신도시 등의 대형사업들이 올 한해 지역건설업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는 이유로, 이들 대형공사들은 행정 및 공공기관의 조기 공사발주 등과 함께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이 올 한해를 헤쳐나갈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새만금이나 혁신도시 등의 굵직한 대형사업에서 지역업체의 참여가 어느정도 보장될지 여부가 올 한해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행정기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지역 건설업체들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내에서 발주되는 각종 공사에서 지역업체들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중요한데, 지역업체의 공사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행정과 공공기관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들 사업에서 지역업체의 참여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다면 건설경기 회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그야말로 공염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그는 "올해는 전북도를 비롯해 관계기관들과 긴밀한 협조 속에서 소규모 공사 발주와 지역업체 참여 의무화 등 지역 전문건설업 육성을 위한 방안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에서 전문건설업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건설산업은 국가의 중추산업으로, 건설경기는 지역경제와 직결됩니다. 특히 건설업종 가운데 전문건설업은 건설현장에서 직접 시공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유발 효과를 비롯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큽니다."
이는'지역에서 발주되는 공사에 지역업체의 참여 보장은 물론 참여비율을 최대치로 늘려야 한다'라는 그의 평소 주장의 논거이기도 하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업체들이 가만히 앉아 있어서는 결코 안된다"면서 건설업체들의 자구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어려울수록 기업을 이끄는 CEO의 창의적인 사고능력과 함께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황과 불황은 업체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한 그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혁신을 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경기가 나쁠수록 업체들은 새로운 기술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며 "기술개발을 통한 원가절감 방안을 찾는다면 남들보다 더 많은 공사를 수주하게 되는 등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나중에는 현재의 위기극복만이 아닌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더불어 그는 '나무가 크면 그늘도 크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올해는 보다 많은 도내 중견업체들이 1군에 진입하는 등 규모를 한층 키워 지역 건설업계를 이끌어갔으면 하는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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