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2일 "불법폭력 시위로 경찰이 희생당하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진행된 고(故) 김남훈 경사의 영결식에서 대표조사를 통해 "경찰관이라는 이유 하나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스며드는 아픔을 가눌 길이 없다.
(우리에게) 도와달란 말 한마디할 사이도 없이 가버렸다"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화염 폭력 속에 불의와 불법에 맞서 정의를 사수하다 억울하고 안타깝게 숨졌다.
어떻게 목숨을 바쳤는지 선하다"며조사를 이어갔다.
또 "당신이야말로 불의에 맞서 싸운 청년경찰의 표상이었다.
큰 희생이 있어야현실을 되새기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폭력시위와 그 때문에 경찰이 희생당하는 현실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김 청장은 이어 "경찰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가슴 뿌듯해하고 국민의 존경을받는 선진일류 경찰이 되자는 꿈, 그리고 법질서 확립의 꿈은 우리가 반드시 이어나가겠다"며 법질서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김 청장이 이날 조사에서 `폭력시위', `법질서', `불법시위'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은 이번 `용산참사'의 원인이 근본적으로 시위대의 과격·불법시위에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항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김 청장은 영결식이 끝난 뒤 자신의 거취 문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부하 직원들의 보호를 받은 채 영결식장을 빠져나갔다.
경찰의 한 고위간부는 "김 청장은 현재까지는 스스로 거취를 표명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며 "적어도 (거취문제를 표명하려면) 검찰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기다려봐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