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십번 Yes I Can"
'꿈을 현실로'
부안 주산 출신의 신일금속센터㈜ 김종엽 대표(66)의 휴대전화를 켜면 만날 수 있는 문구다. 이처럼 김 대표는 한평생을 자신감과 희망를 앞세워 살아왔고, 어느덧 비철금속 유통업계의 맏형으로 성장했다.
신일금속센터는 그동안 국내 최대의 동제련업체인 풍산금속과 손잡고 동판(銅板) 유통의 전진기지역을 맡아왔다. 동판자재의 경우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건축자재 고급화의 열풍이 불면서 덩달아 고속성장을 거듭했고, 김 대표는 국내 동판유통의 일인자를 고수하며 신일금속센터의 사세를 억척스럽게 확장시켰다.
사실 김 대표는 지난 60년대말 상경할 당시만 해도 빈털털이에 가까웠다. 부유했던 집안이 갑자기 기울여지면서 진학도 포기한 채 가난과 싸워야 했던 그는 상경을 계기로 꿈을 좇으며 희망을 키웠다. 한때 미곡상과 소규모 건축업 등에 몸담았던 그는 비철금속 유통에 뛰어들며 '돈버는 일'에 눈을 떴다.
김 대표는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 사업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손대는 일마다 그야말로 히트를 쳤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한마디로 사업이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하면 된다'는 생각을 앞세우며 돈을 벌었습니다. 과정이 순조로웠던 만큼 자연스레 결과도 좋았어요"
지난 70년대 동판분야 유통에 뛰어들었을 당시 풍산금속에 먼저 동판제작을 제의하며 협력관계를 맺었다는 그는 "그동안 동판유통분야에서 최고자리를 빼앗긴 적이 없었다"면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예스 아이 켄'(Yes I Can)을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동판 대신 스테인레스 건축자재 유통쪽으로 눈을 돌린 그는 올해 연 100억원대의 매출 회복을 기치로 내건 상태다. 현재 신일금속센터의 연매출은 60억원대.
자수성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고향일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90년부터 음력 칠월칠섯을 만남의 날로 정해 부안출신 재경인사-지역민을 연결해주고 있으며, 지난 2000년에는 부안지역에서 첨단학교로 손꼽히는 부안동초등 신축에도 관여했다. 또 고향 어른들을 청와대 등에 초청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07년 부안군수 재선거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는 등 한때 정치외유에 나섰던 그는 "그동안 고향에서 객지로 상당한 자금이 유출됐는데 이제는 외지에서 고향으로 돈이 유입이 돼야 한다"면서 "청정지대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관광부안'으로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고향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종래(전 장수군수)·종을씨(전 덕진구청장)을 형제로 두고 있는 그는 "사업적으로는 몰라도 가정적으로는 성공한 사람"이라며 "4남매를 어엿한 사회인으로 키워낸 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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