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올 62개 신설…2007년 32개서 2배 늘어…녹색연합 "양서류 등 접근로 설치 안지켜져"
급류로 인해 산기슭 등이 깎이면서 발생하는 산사태 등을 방지하기 위한 '사방댐' 건설이 일부에서 무분별하게 이뤄지면서 오히려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도와 산림청은 올해 도내에 모두 62개의 사담댐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7년 32개소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문제는 이처럼 급속도로 늘어나는 사방댐의 일부 건설과정에서 산림청이 고시한 '사방사업의 설계·시공 세부기준' 조차 전혀 지켜지지 않거나 심각한 생태계 파괴를 야기시키고 있다는 것.
실제로 녹색연합이 지난해 도내에서 진행된 사방댐 건설현장을 조사한 결과 도내 대표적 하천인 만경강의 최상류에 만들어진 사방댐으로 인해 밤샘계곡의 생태계가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녹색연합은 "산림환경연구소의 밤샘계곡에 대한 계류보전사업과 사방댐 공사로 인해 도룡뇽과 버들치, 산개구리 등이 즐비했던 밤샘 계곡 생태계가 완전히 망가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밤샘은 양쪽 비탈면을 거의 수직으로 돌을 쌓아 콘크리트로 마감해 계류보전을 위해 양쪽 비탈면을 완만하게 시공해야 한다는 산림청 고시를 어겼으며, 양서류와 파충류 등의 이동이 용이하도록 하천 접근로를 설치해야 한다는 기준조차 무시됐다"고 덧붙였다.
한승우 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전북도의 사방사업에 대한 조사 결과 환경훼손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도와 산림청은 그동안 실시된 사방사업의 실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향후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환경친화적으로 신중하게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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