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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모으는 미니댐 만들어야"

주부클럽 물관리 토론…서남대 곽동희교수 제기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물의 증발량이 늘어나면서 물 부족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빗물을 효율적으로 관리, 보관할 수 있는 미니댐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곽동희 서남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난 20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소비자정보센터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제17회 물의 날'을 기념해 개최한 '전북지역 물 현황 및 관리 방안' 토론회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제시했다.

 

곽 교수는 이날 "1년 평균 세계적으로 1000mm, 우리나라는 1274mm 정도의 비가 내리지만 우리나라의 동고서저형의 지형과 지질적 특성으로 인해 내린 비가 바닥으로 스며들 시간도 없이 모두 바다로 흘러가버려 물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의 경우 사계절 동안 고르게 비가 내리는 것이 아니라 여름철에 짧고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고, 최근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물 사용을 어렵게 하고 있어 빗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곽 교수는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는 빗물을 땅속으로 스며들도록 하기 위해 나무를 많이 심어 흐르는 물의 속도를 줄여야 하며, 가정과 공공건물, 공동주택에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미니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빗물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저류시설을 구축한 뒤, 강우 초기오염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과 저류수질 정화기술, 활용관리시스템을 점차 구축해 나가야만 점차 위기상황으로 치닫는 물부족 현상을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곽 교수는 "강우패턴 변화에 대응한 저류용량을 확보하고, 불투수층 관리계획을 수립해 지하수 함양을 유도하는 한편 농촌 취락지역에 저류형 습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수경 경작지 관리 및 저류기능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도시의 저류형 친수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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