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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상징 비둘기 '애물단지' 된 사연

과잉번식으로 주민피해·사고위험…환경부, 유해조수 지정 퇴치 나서

평화의 상징이던 비둘기. 언제부턴가 애물단지가 되더니 한 순간에 '유해조수'로 지정되는 위기를 맞았다.

 

환경부는 비둘기를 유해조수로 지정, 6월부터는 법령에 따라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도 금지한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이상 번식으로 원래 1년에 2회 알을 낳는 비둘기가 8회 이상 알을 낳으면서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음식물 쓰레기나 시민들이 주는 먹이를 과다 섭취하면서 발육이 지나치게 좋아졌기 때문이라는 것.

 

이 때문에 환경부는 비둘기 알을 수거하거나 먹이주기 금지 캠페인을 벌이는 등 비둘기의 개체수 증가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캠페인으로 효과가 없을 경우, 벌금을 내거나 비둘기를 사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비둘기가 한 순간에 위험한 존재가 된 사연은 무엇일까.

 

개체수 증가로 기존에 공원과 학교 주변에 마련된 둥지가 부족해 주택가나 아파트 베란다 등에 서식하면서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 것과 비둘기 배설물로 인해 창문 훼손·건물 외벽 부식·소음 피해 등이 그 이유다.

 

또한 음식 쓰레기 속을 헤매느라 날개와 몸통까지 세균이 득실대 날개짓 한 번에 많은 세균이 시민들 머리 위로 쏟아지는 것은 물론 달리는 차를 피하지 않아 길거리에 치여 죽은 사체도 발견되는 등 거리마다 떼로 몰려있는 비둘기들은 혐오스러울 정도다.

 

전주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 관계자는 "정확한 비둘기 개체수는 확인되지 않지만 과잉상태다"며 "유해조수 지정에 따른 여러 대책이 추진되면 앞으로 서서히 개체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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