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한반도 기후변화-현재와 미래' 발간
한반도의 기온상승 속도가 세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기상청이 7일 발간한 '한반도 기후변화-현재와 미래'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1.7℃ 상승해 0.74℃쯤 상승한 세계 평균 기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반도 기후는 겨울이 22~49일 짧아졌고 여름이 13~17일 늘어나면서 봄이 빨리 찾아오는 등 열대기후로 변화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수량도 여름철이 늘면서 호우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겨울철 강수 형태는 강설에서 강우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기후모델변화 실험을 통해 2100년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현재의 2배에 달하면 21세기 말의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4℃ 증가하고 연강수량도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될 경우 21세기 말에 제주도, 울릉도, 동해안, 남해안의 겨울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강수량 또한 시공간 변동성이 커져 지역에 따라 가뭄과 호우가 상반된 강수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기상청은 이어 북태평양 태풍의 발생빈도는 20% 정도 줄고 태풍의 수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해수면의 온도 상승으로 태풍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의 빠른 기온상승에 대해 "짧은 기간에 도시화가 이루어진데다 주거 특성상 인구밀집도가 높은데 큰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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