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비단벌레가 고창 선운산 일대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단벌레는 날개의 문양이 아름다워 신라시대 왕의 위엄을 상징하는 장신구에 사용되는 등 관상용으로 가치가 높은 경제곤충으로 분류되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4일 고창 선운산도립공원 내 숲에서 몸 길이 40㎜가량의 비단벌레 암컷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비단벌레를 발견한 이 단체 회원 유칠선씨(49·숲해설사)는 "몇 년전부터 비단벌레 껍질 등을 발견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는 추정했지만 실물을 발견하기는 처음이다"며 "발견 당시에는 기력이 쇠해 다리도 잘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지만 지금은 팽나무 잎을 따다 먹여 행동이 활발해진 상태다"고 말했다.
이 비단벌레는 현재 알을 품고 있는 상태이며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완전히 회복되도록 돌본 뒤 27일 열리는 선운산 생태숲 개장식에서 방사할 계획이다.
비단벌레는 고창지역이 서식 북방한계선으로 전남지역의 산림지대에 주로 서식하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는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보호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천연기념물 제496호로 지정됐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김진태 사무처장은 "농촌진흥청이 몇 년 전에 국가전략적으로 복원계획 대상종으로 생각할 정도로 희귀한 곤충이다"며 "비단벌레의 발견으로 선운산의 생태적 건강성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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