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에 신종플루 여파..소비도 급감
화창한 날씨 속에 가족 나들이가 늘어나는 6월은 삼겹살의 연중 최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장기 불황에 신종 플루 등 악재가 겹쳐 삼겹살 값이 큰 폭으로 내리고, 소비도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6월 들어 신세계 이마트에서 삼겹살 100g당 가격은 1천920원으로, 작년 6월에 비해 14%나 낮아졌다.
'삼겹살이 금(金)겹살'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던 4월 2천230원과 비교해도 두 달 만에 13.9%나 급락했다.
올해 들어 이마트에서 팔고 있는 삼겹살(100g) 가격 추이를 보면 1월 1천800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3%가량 높은 시세로 출발, 2월 1천770원으로 잠시 주춤했다가 3월에는 작년 동기 대비 29%나 오른 2천50원으로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 4월에는 작년 4월보다 23%나 오른 2천230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4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신종 플루가 국내 삼겹살 소비감소로 이어져 5월 들어 삼겹살 값은 100g당 2천100원으로 내리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마침내 6월에는 1천920원으로 2천 원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홈플러스에서도 삼겹살 100g당 가격은 4월 올해 들어 최고치인 2천380원을 기록한 뒤, 5월부터 하락세로 전환, 6월 현재 2천180원으로 내렸다.
특히 올해 들어 홈플러스 삼겹살 매출은 1~4월 작년 동기 대비 30%가 넘을 정도로 높은 신장세를 보였으나 5월 -4.2%, 6월 -5.1%를 기록하며 5월 이후 삼겹살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삼겹살 100g 가격은 4월 2천180원에서 6월 현재 1천780원으로 18.3% 낮아졌다. 작년 6월에 비해서는 10.1%나 낮은 수준이다.
이마트 축산팀 정영주 바이어는 "삼겹살 값은 앞으로 1~2주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6월 하순 장마가 시작되면 수요 감소로 이어져 가격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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