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지킴이 양성햑교 이병욱·장세화씨 강연
"전주천의 환경이 살아나면서 서식환경이 좋아지자 10여 년 전부터 철새들이 많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다 서서히 이동하지 않고 전주천에 머무는 철새들이 많아져 결과적으로는 텃새의 종류가 늘게 된 것입니다."
시민행동21과 전북대학교부설 생물다양성 연구소·전북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고 전주생태하천협의회가 주최하는 '2009 하천지킴이 양성학교' 11강 수업을 맡은 이병욱 야생동식물보호단 연수분과 부위원장은 "조류를 이해하는 것이 하천의 건강성을 살피는 지표가 된다"고 했다.
조류마다 각각 좋아하는 먹이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어떤 어종이 풍부한지도 가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조류의 종류나 개체수만 살펴도 하천 환경이 오염됐는지, 깨끗한 상태인지 알 수 있어 하천과의 연관성도 파악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철마다 다른 새들이 관찰된다. 제비는 봄에 찾아왔다 가을이면 떠난다. 추운 겨울이면 먹이가 없고 제비들의 깃털이 추운 겨울을 나기에 따뜻하지 않다. 때문에 제비는 더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렇게 새들은 이동을 통해 보다 좋은 기후를 찾고, 먹이를 찾는다.
쇠오리나 청둥오리·논병아리 등은 겨울철에 머물다 봄이되면 떠나는 대표적인 철새로 꼽혔지만 근래들어 곤충이나 어류 등 먹이가 풍부해진 전주천에 둥지를 틀고 사는 텃새가 됐다.
많은 노력을 통해 가꾼 하천변의 갈대나 갯버들이 둥지가 되고, 다양한 어종과 많은 개체수로 충분한 먹이 공급이 가능해진 전주천과 삼천에 사는 조류만 모두 48종, 2852마리에 달한다.
이어 '하천 모니터링의 실제' 강의를 맡은 장세화 시민행동21 팀장은 "하천모니터링은 하천을 살펴 좀 더 나은 하천을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며 "이 과정을 통해 하천의 공간 및 생태환경 정보자료를 축적해 새로운 하천 정비 사업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만들고 사업 전후를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도 구축할 수 있게 되는데 이 것이 하천모니터링의 목적이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하천을 선정해 조사지점·조사횟수·조사시점을 정하고 기초 문헌 조사를 한다. 이어 현장 조사를 하고 결과를 정리·분석하면 과정이 끝난다.
하천을 선정할 때는 하천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곳을 중심으로 선정해야 한다. 상류·중류·하류를 나누거나 지천·지루가 합류되는 지점, 도심 통과구간이 끝나는 점, 오염원이 유입되는 곳 등을 고려해야 한다.
장세화 팀장은 "하천모니터링은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기 때문에 현장에 직접 나가 살피는 하천지킴이의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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