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더 비쌀 수도…1개당 가격 비교 확인을
아기 양육 중에서 큰 비용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기저귀다. 개당 300원대에서 700원대까지 가격의 폭도 크고 회사마다 크기와 소재에 따라 포장종류가 다양하다. 더욱이 적지않은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1개당 가격이 표시되지 않아 일부 소비자는 기저귀를 고를 때 혼선을 빚기도 한다.
1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18~19일 백화점·대형마트·중소형마트·전통시장 등 모두 280곳에서 유통되는 H·B 등 유명 상표의 기저귀류를 조사했다. 포장단위가 제품·단계별로 150개였으며, 포장단위가 지나치게 세분화돼 가격비교를 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H 브랜드는 1단계~5단계별 남·녀 공용으로 구분되며 갯수별로 1단계(6개), 2단계(8개), 3단계(37개), 4단계(37개), 5단계(22개) 등 모두 110개의 포장단위가 있었다. B 브랜드도 1단계(1개), 2단계(2개), 3단계(11개), 4단계(17개), 5단계(9개) 등으로 모두 40개의 포장 단위로 판매하고 있었다.
제품 및 포장 단위별로 1개당 환산가격을 비교했을 때는 가격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최저용량 3개에서 최고용량 124개 사이에 1개당 환산가격은 최저 125원에서 최고 886원으로 조사됐다.
H골드의 경우는 전체 조합수 637개 중에서 95개로 총 14.9%, B 천연코튼의 경우는 전체 조합수 228개 중에서 31개로 13.6%가 대용량 제품이 소용량 제품보다 더 비싸게 나타났다.
25일 전주시 서신동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H 크린베베의 1개당 가격은 소형 151원, 중형 167원, 대형 144원으로 표시돼 있었다. 이들의 포장개수는 각각 64·58·72개로 모두 달랐다.
소비자협의회가 전한 기저귀 사는 법은 이렇다. 기저귀 포장단위가 지나치게 세분화돼 동일한 제품이 조금씩 다른 용량으로 특정 유통업에서만 판매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단위당 표시 가격을 반드시 확인하고 비교·구입해야 한다. 또한 무조건적인 대형마트 선호심리를 낮춰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소비자협의회 관계자는 "일부는 대형마트에서 더 비싸게 판매하는 제품이 있고 대용량이 소용량보다 개당 가격이 높은 경우가 있었다"면서 "복잡한 포장단위가 가격비교를 어렵게 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알권리 차원에서 포장단위를 간소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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