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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덕진연못서 중금속 검출

퇴적물 쌓여 수질악화…준설·정화작업 시급

전주 덕진공원 내 덕진연못이 중금속 등 인체 유해물질에 크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나 시민 건강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25일 전북발전연구원은 '전주시 물 관리 종합대책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를 통해 덕진연못이 각종 퇴적물로 인해 수질이 크게 악화됐으며, 준설이나 정화시설 설치사업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발연에 따르면 덕진연못은 절반 이상을 뒤덮은 연꽃들이 고사하면서 유기오염물질이 다량 용출되고 있고, 장마철이면 연못 주변 하수구를 통해 우수와 하수가 대거 유입돼 수질 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덕진연못의 수질등급은 보트장이 '약간 나쁜' 단계인 4등급 수준이며, 연꽃 자생지는 오염 정도가 심해 수질 기준급수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덕진연못 일부 퇴적토에서는 '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의한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연꽃자생지 퇴적토에서는 대표적인 유해물질인 '카드뮴(Cd)' 과 '크롬(Cr)' 농도가 각각 2.60과 4.57mg/kg이 검출돼 기준치 1.5와 4mg/kg을 넘어섰다.

 

또 철(Fe)과 망간(Mn), 비소(As), 구리(Cu), 수은(Hg), 납(Pb), 아연(Zn) 등도 다량 검출되면서 덕진연못 이용객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덕진연못은 전체면적 9만9174㎡ 중 4만2975㎡에 연꽃들이 자생하는 것은 물론, 연화정과 연화교, 연지교, 벽진폭포 등 다양한 볼거리가 들어서 있다.

 

여기에 오리보트 등 다양한 즐길거리까지 마련돼 있어 평일에는 3000∼4000명, 주말에는 5000∼6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와 관련 전발연은 "탄소섬유를 활용해 유기물을 분해하거나, 조경천 상류(건지산)에 습지를 조성해 유지용수를 확보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 전북대 오수처리장을 이용하거나 하수도관을 증설하고, 연못바닥을 준설하는 방향에서 덕진연못의 수질오염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덕진연못의 수질오염은 연꽃 집단고사의 한 원인이다"라며 "우선 연못 준설을 통해 수질보전과 시민건강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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