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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캠퍼스·그린 스쿨] ④학교숲 가꾸기 (상)

도내34개 초·중·고 대상…민간·자치단체·교육청·산림청 각각 추진 문제점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읍 칠보초, 익산 함열중, 고창여고, 부안여고 학교 숲. /전북생명의숲 제공 (desk@jjan.kr)

학교숲은 도심 녹지의 거점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알맞은 면적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장기간 유지·보존될 수 있는데다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학교숲의 장점이다.

 

도내 학교숲 조성사업은 지난 2001년 이후 '(사)생명의 숲'과 각 자치단체·교육청에서 각각 추진해왔다.

 

민간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학교숲 운동은 교육환경 개선과 환경교육 내실화·지역 공동체의식 함양이라는 환경적·사회적·교육적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학교내에 녹지를 조성, 청소년들이 푸른 자연 공간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고, 학교 옥외환경 개선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동문·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유대를 강화하자는 취지다.

 

▲ 학교숲 운동 10년

 

학교숲 조성 운동은 '(사)생명의 숲'이 지난 1999년 수도권지역 10개 시범학교를 선정하면서 시작됐다. 또 산림청과 기업체인 유한킴벌리가 파트너십을 통해 학교숲 운동을 적극 지원했다.

 

도내에서는 '전북 생명의 숲'이 지난 2001년 고창북중과 고창여고 등 2곳을 시범학교로 선정한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34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시범학교로 선정된 곳에는 3년동안 사업비가 지원된다.

 

전북생명의숲은 도내 학교숲 조성사업에 나무 구입비 등으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8억8700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각 자치단체에서도 도시숲 정책의 일환으로 학교숲 조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 2001년 김제시가 자체 예산으로 김제초등학교 학교숲 조성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전주와 군산·익산·정읍·남원 등에서 모두 85개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까지 도내 각 자치단체가 학교숲 조성에 투입한 예산은 총 45억8900만원, 학교숲 조성면적은 4만9805㎡에 이른다.

 

교육청에서도 '녹색학교'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34개 초·중·고교에 학교숲을 조성했다. 또 올해는 전주 양지초등학교와 임실초등학교·정읍여중·부안고 등 도내 15개 학교가 녹색학교 조성사업 지원대상에 선정됐다. 이들 학교에는 한 곳당 총 5000만원(2년동안)을 지원, 환경친화형 담장과 생태연못·자연학습원·숲교실 조성 등 녹화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 사업추진 주체 다원화

 

시민운동 차원에서 시작된 학교숲 운동은 산림청 예산이 지원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그러나 지난해 산림청은 생명의숲과의 파트너 관계를 종료, 올부터 산림조합을 통해 학교숲 운동을 별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생명의숲은 올부터 유한킴벌리와 함께 순수 민간 사회운동 차원에서 학교숲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학교숲 조성사업은 민간단체와 산림청·교육청, 그리고 자치단체가 각각 별도로 추진하게 됐다. 사업의 내용적 연속성과 효율성·유기적 결합 측면에서 문제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녹색학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북도교육청은 이같은 문제점을 우려, 전북생명의숲 및 자치단체와의 연계 방침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지난 2005년 19개 학교를 대상으로 녹색학교 조성사업을 실시했으나 2006년과 2007년 2년동안 중단한 후 지난해와 올해 다시 15곳씩을 선정, 연속성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또 도시숲 조성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자치단체의 학교숲 사업도 체계적인 틀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같은 사업을 자치단체와 교육청·산림청·민간단체에서 별도로 추진하다 보니 애매한 부분이 많다"면서 "자치단체의 경우 각 시·군이 한정된 예산에 맞춰 학교숲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까닭에 사업의 질적인 측면과 연속성에 문제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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