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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먹거리 지켜라] ③학교급식 식중독

'터지면 대형사고' 근본대책 없나…도내 최근 5년 새 16건 806명 환자 발생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식중독 지수 '경고'를 기록하는 등 식중독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식중독은 조리기구와 냉장고 등의 위생상태 불결, 식자재의 유통기간 경과 등으로 발생하며 도내 학교 급식소 역시 식중독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정읍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13명이 학교급식을 먹은 뒤 복통과 설사, 구토 증세를 보이는 등 집단 식중독에 걸려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에앞서 2007년에는 익산의 한 중학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197명의 학생이 고열과 설사 등으로 병원치료를 받았다.

 

최근 5년간(2004~2008년) 지역· 시설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이 기간 모두 1397건의 식중독이 발생했으며 학교는 241건으로 전체의 17.2%를 차지했다. 도내는 이 기간 65건의 식중독이 발생했으며 학교가 20건, 30.7%로 학교에서의 식중독 발생 비율이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도내 학교 식중독은 지난해 2건이 발생해 19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2007년 9건, 환자 578명이 발생하는 등 최근 5년 새 16건의 식중독으로 모두 80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학교에서의 식중독 발생은 대규모 환자가 생겨나기 때문에 위생적 관리가 더 중요하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식중독 354건 중 학교 식중독은 33건으로 11%였지만 학교 식중독의 환자수는 2533명으로 전체 환자수 7487명의 33.8%에 달했다.

 

학교급식 관계자들은 학교 조리시설 등은 위생상태가 양호해 식중독 발생 우려가 적지만 외부 식자재 공급업체에서 생길 수 있는 불량 식자재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 학교 당 20~30여개의 식자재업체가 납품을 하다보니 이 중 1곳만 불결한 제품을 공급해도 집단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교의 위생상태도 안전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중독 예방을 위해 학교 급식소와 매점 등을 합동점검한 결과 도내에서는 학교직영 급식소 7곳 등 모두 10곳이 적발돼 위생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적발된 곳은 도내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2곳, 고등학교 3곳 등 학교직영 급식소 7곳이었으며 학교 위탁급식업소, 매점 1곳, 식자재 공급업소 1곳 등이다. 적발된 학교 등은 표시기준 전 항목 미 표시 제품을 사용하거나 냉장 보관해야 할 제품을 냉동 보관해 보관기준을 위반했으며, 조리실내 냉장고의 청결상태가 불량해 적발됐다. 또 위탁급식업체는 조리장에 방충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집단급식소 시설기준을 위반했으며 학교 매점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의 한 초등학교 영양교사는 "도내는 대부분 직영급식을 해 학교시설로 인한 식중독 발생 우려는 낮지만 일부 시설이 낙후한 학교는 여전히 문제가 있다"며 "식자재 납품업체도 많은 곳이 해썹(HACCP)기준을 갖추는 등 위생에 신경을 쓰지만 업체가 너무 많아 관리가 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임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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