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영양상태·생활습관 따라 달라
노화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생물의 신체기능이 퇴화하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 감소하고 항상성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며 질병에 걸리는 위험이 증가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노화 현상은 현재까지는 어떤 기술로도 멈추게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노화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노화의 기전과 원인을 명확히 설명하기란 지금의 의학수준으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유전적으로 매우 다양할 뿐 아니라 개인의 영양상태, 생활습관 그리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인체 질환의 결과를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노화의 원인을 선천적인 원기 부족(先天의 腎氣부족)으로 본다(先天不足). 노화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신기의 성쇠(盛衰)에 의해 질병, 건강, 장수가 영향을 받는 것이다. 기거(起居)와 노동, 휴식이 모두 적당(適當)하고 일정한 규율이 있어야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며, 안으로는 정기(精氣)를 배양하고 밖으로는 계절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것이 건강장수에 유리하며 이에 순응하지 않으면 몸을 상할 수 있다(後天失調)고 하였다.
현대의학에서는 노화의 원인을 예정설과 환경설로 나누어 설명한다. 예정설은 유전정보에 의해 늙어갈 수밖에 없다는 논리이며, 환경설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노화촉진요소에 어떻게 얼마나 오랫동안 접촉했느냐에 의해 노화의 양상과 진행속도가 달라진다고 본다.
환경설 중 미토콘드리아 내에 DNA 보호 단백질이 없어 유해산소에 의해 DNA가 파괴되어 돌연변이가 일어나면 당뇨, 치매, 동맥경화, 백내장, 신경질환, 관절염, 근무력증 등이 일어나면서 노화가 촉진된다는 것이 유해산소설이다. 그러므로 항산화제인 SOD, 비타민C, 비타민E, 베타카로틴, 리코펜, 멜라토닌, 플라보노이드 등으로 유해산소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노화를 호르몬의 기능저하로 보고 호르몬을 보충하려는 방법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화의 직접적인 원인과 그 해결책이 아직 규명되지 못하였지만, 급속한 생활환경의 개선과 의료기술의 발달이 사람의 평균수명을 연장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생각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OECD에서 발표하는 'OECD Health Data 2008'의 주요 지표를 정리하여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79.1세(2006년 기준)로 OECD 평균 78.9세를 앞질렀다고 우리나라 보건의료 실태를 분석·발표하였다. 미국의 생명과학자 제이 올생스키 교수는 사람의 수명을 130세, 스티븐 오스태드 교수는 그보다 많은 150세로 주장하기도 했다.
따라서 적당한 운동, 올바른 식습관(소식, 저지방),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 보양요법 및 건강식품(마늘, 현미, 녹차, 토마토, 견과류, 알로에, 브로콜리, 당근, 콩, 복분자) 등을 통해 노화를 억제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노화방지 방법일 것으로 생각된다.
/서의석 교수(우석대 한방병원 한방제1내과장)
▲서의석 교수는
원광대 한의과대학 졸업, 원광대 한의학박사
우석대학교 부속 전주한방병원장 역임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부교수 및 부속한방병원 한방제1내과장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