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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건강] 대장암

조기 발견하면 완전한 치료 가능해져

대한 대장항문학회는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를 '대장앎 주간(골드리본 캠페인)'으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대장암에 대해 더욱 잘 알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의 행사다. 필자가 이 분야의 치료를 위하여 메스를 잡은 지도 20여년이 지난 것 같다. 그러나 환자는 증가하고 있고, 진단 기술, 내시경·로봇수술 등 수술방법 그리고 방사선치료와 항화학요법의 발달로 생존율을 증가 시켰으나, 아직도 완전치유단계에 이른 것 같지 않다. 아마도 언젠가는 이루어지리라는 기대 속에 대장암에 관하여 관심이 있거나 이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간단히 설명하려 한다.

 

대장은 소화·흡수되고 남은 음식물이 머무르는 곳이며, 이곳에서 수분을 흡수하여 대변으로 만드는 일을 한다. 길이는 약1.5m이고 결장과 직장, 항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장암 발생률은 매우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다. 대장암에 의한 사망은, 남성의 경우 위암, 폐암, 간암에 이어 네 번째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도 유사하다. 대장암에 걸리는 빈도는 남성과 여성이 모두 비슷하다.

 

대장암의 발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는 환경인자와 유전인자가 있다. 식생활의 급격한 서구화, 특히 동물성지방이나 단백질의 과다섭취가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 전후의 대장암은 유전적 소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대장암에 걸리기 쉬운 위험인자로는 대장폴립(용종)에 걸린 경험이 있는 경우, 가족 중에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오랜 기간 동안 궤양성대장염에 시달리고 있는 경우, 고치기 어려운 치루에 걸린 경우 등이 지적되고 있다.

 

대장암은 이른 시기에 발견되면 내시경적 절제나 로봇수술, 외과요법에 의해 완전히 치유될 수 있다. 약간 진행되어 간이나 폐로 전이(이것을 원격전이라고 부른다)했다고 하더라도 수술이 가능한 시기라면 외과요법에 의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외과요법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발견이 늦어지면 폐, 간, 림프절이나 복막 등 절제하기 어려운 곳으로의 전이가 일어난다. 이런 시기에는 수술과 함께 방사선요법이나 화학요법이 실시된다. 수술을 받은 후에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대장암의 자각증상은 대장의 어디에, 어느 정도의 암이 생기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대장암에 특징적인 증상은 없으며, 양성질환의 경우에도 암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혈변을 배설하거나, 변이 가늘어지거나, 잔변감, 복통을 느끼거나, 설사와 변비를 반복하게 되는 등 배변에 관한 증상이 많으며, 이들은 S상결장이나 직장에 발생한 암에서 나타나기 쉬운 증상이다. 그 중에서도 혈변의 빈도가 높은데, 치질로 착각하여 진찰을 늦게 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 내강이 좁아져서 생기는 복통이나 복명, 복부팽만감이나 통증을 수반하는 응어리가 초기증상인 경우도 있다.

 

대장암은 조기인 경우라면 거의 100% 가까이 완치가 되지만, 일반적으로 자각증상이 없다. 따라서 무증상인 시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장암의 선별검사로 대표적인 것은 변의 잠혈검사로 이것은 건강한 사람들 중에서 대장암이 있는지 정밀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는 사람을 골라내기에 부담이 적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과 조기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40세가 넘으면 정기적으로 잠혈검사와 같은 대장암 검진을 받아 볼 것을 권한다.

 

/김종훈(전북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교수)

 

▲김종훈 교수는

 

전북대 의과대학 졸업, 전북대 대학원 석사·박사 학위

 

일본 동경국립암센타 연수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실장

 

미국조지위싱턴대학 연수

 

대한대장항문학회 교육수련위원장

 

전북대학교병원 외과장 역임

 

조선일보 선정 '대장암'분야 지방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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