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ㆍ군부대 단체헌혈 취소ㆍ연기 잇따라 보유량 3.2일분으로 적정량(7일분)에 태부족
신종플루로 인해 학생이나 군부대가 단체헌혈을꺼리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현재 농축적혈구 보유량은 1만5천846 유니트(하루 소요량 4천881 유니트)로 3.2일분에 불과해 적정 보유량인 7일분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혈액형별 농축적혈구 보유량을 보면 O형이 1천633 유니트로 1.2일분에 그쳐 수급 상황이 가장 심각하며, A형은 3천342 유니트(2.0일분), AB형은 2천323 유니트(4.2일분) 등이다.
B형의 경우 8천548 유니트로 6.7일분을 보유하고 있어 그나마 나은 편이다.
혈액관리본부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9일 이상 쓸 수 있는 양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신종플루가 맹위를 떨치면서 헌혈량이 갈수록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헌혈 감소에는 신종플루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헌혈자 가운데 개인 헌혈이 65%, 단체 헌혈이 35%를 차지하는데 단체 헌혈의 주요 대상인 학생이나 군인들이 헌혈을 취소 또는 연기하면서 급격한 감소세를보였다고 혈액관리본부는 전했다.
또 헌혈전 문진에서 발열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와 1개월 내에 해외여행을다녀온 사람 등은 헌혈 부적격자로 분류되고, 헌혈 이후라도 신종플루 의심 증상을보여 연락해오면 해당 혈액을 폐기하는 것도 혈액 보유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혈액관리본부는 교육과학기술부, 국방부 등 각 부처에 협조 공문을 보내고, 일부헌혈의집 폐점 시간을 오후 6시에서 2시간 늘리는 등 자구노력을 하고 있지만 당분간 수급난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휴교를 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단체활동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신종플루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어 혈액 수급 사정이 쉽게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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