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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 물품값 급등 서민들 '덜덜'

내복 인기 속 가격 부담 만만찮아…가스·전기 사용료도 줄줄이 올라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하는가운데 월동 품목들의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격이 급등한 내복과 난로, 연탄 등은 주로 중산.서민들의 수요가 많은 품목이어서 경제위기를 맞은 서민가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 내복 열풍 속 가격은 급등

 

최근 수요 급증세에 따라 가격이 많이 오른 대표적인 품목은 내복이다.

 

지난 11월초부터 이명박 대통령이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권한데다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최근의 한파도 한몫을 하면서 내복 입기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남자 내의는 전달보다 9.7% 상승해 1981년 2월(17.5%)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제2차 오일 쇼크 이후 최대폭인 셈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9.7% 증가해 1999년 3월(9.9%) 이후 가장 가파른 폭으로 올랐다.

 

여자 내의도 전월보다 9.4%, 작년 같은 달보다 9.3% 올랐다.

 

이를 반영하듯 사이버쇼핑몰에는 한 벌에 5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들도 적지 않게 출시돼 있다. 이런 가격 상승은 나프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내복뿐 아니라 겨울철 의류 가격도 올랐다.

 

11월 점퍼 가격은 전월 대비, 작년 동월 대비로 4.2%씩 상승했고 남자용 스웨터가격도 전월 및 전년 같은 달 대비로 7.5%나 올랐다.

 

여자 코트는 전월보다 4.0% 상승했다. 특히 1년 사이에는 10.2% 올라 2002년 11월(19.7%) 이후 7년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 난로.연탄 '난방비' 물가도 부담

 

난방비 부담도 만만찮다. 작년말 배럴당 38달러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70달러를 상회할 정도로 오른 상황에서 가스, 전기 사용료도 가격 현실화 차원에서 줄줄이 올랐기 때문이다.

 

가스료는 지난 6월말 주택용 5.1%, 일반용 9.1% 상승했고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달부터 지역난방용 열 요금을 3.52% 추가 인상했다. 전기요금의 경우 주택용은 작년과 같지만 일반용은 지난 6월 2.3% 인상돼 일반용을 쓰는 자영업자의 부담이 커졌다.

 

이런 여파로 지역난방비는 지난달 전월보다 3.3% 올랐다. LPG 역시 취사용이 2008년 6월(7.9%) 이래 최대인 6.1% 증가했고 자동차용도 6.6% 상승했다.

 

대표적인 서민품목인 연탄값 오름세도 심상찮다. 지난달 연탄 가격은 전월보다 19.1%나 올랐는데, 이는 1980년 5월(35.5%)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달 1일부터 연탄의 공장도 가격이 개당 287.25원에서 373.50원으로 30% 오르고, 소비자 가격이 403원에서 489원으로 21% 상승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기초생활 수급가구와 차상위가구 등 7만4천가구에 15만원 상당의 연탄쿠폰을 지급키로 했지만 여기에 해당되지 않은 연탄 이용 계층은 가격 상승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

 

연료비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난로 역시 지난달 8.0% 상승해 제2차 오일쇼크 직후였던 1980년 11월(26.9%) 이래 최대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제로 옥션이나 G마켓, 인터파크 등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도 올 겨울에는 히터나 전기매트 외에 연탄 난로나 문풍지, 전기방석, 무릎담요 등 고전적 방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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