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생활과 건강] 독감

회복할 즈음 다시 열나면 폐렴 의심

2009년 하반기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관심사는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내용이었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이 병에 걸렸고, 전북지역에서만 2009년 말 기준으로 2만여 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 국내 사망자가 200여 명에 달하며, 전 세계적으로는 1만2800여 명이 신종플루로 인해 사망했다. 신종플루를 계기로 독감에 대한 일반의 관심도 커졌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된다. 독감은 일반적으로 갑작스러운 고열과 더불어 전신근육통, 쇠약감 등의 전신증상이 아주 심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기침, 인후통, 객담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인플루엔자에 걸리게 되면 기관지 손상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하여 이차적으로 세균감염이 일어나 '세균성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많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보통 1~4일(평균 2일)정도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인플루엔자 환자의 경우 나이에 따라서 전염기간에 차이가 있는데, 성인의 경우 증상이 생기기 하루 전부터 증상이 생긴 후 3~7일 동안 전염력이 있으나, 소아의 경우에는 1주일 이상 전염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이번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많이 알려졌듯이 인플루엔자가 무서운 점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 합병증으로 세균성 폐렴, 탈수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울혈성 심부전증이나 천식, 당뇨 등 기존에 앓고 있던 만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합병증으로 부비동염과 중이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노인과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중대한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법은 없고, 주로 증상에 대한 치료를 하게 된다.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제제 또한 인플루엔자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약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독감 환자에 대해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고 수분 공급을 해주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병이 회복될 즈음에 다시 열이 나고 기침, 누런 가래가 생기면 2차 감염에 의한 폐렴이 의심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합병증이 우려되는 고위험군 등에서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건강한 젊은 사람에서는 약 70~90%의 예방효과가 있으나,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에서는 효과가 약간 떨어진다. 그러나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으로 입원을 줄이고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이들은 인플루엔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약효가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매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최근 신종플루 예방접종의 효과 등으로 신종플루 환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신종플루의 위험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예년보다 추운날씨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신종플루뿐만 아니라 기존의 인플루엔자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군과 영유아의 경우 여전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조대선 교수(전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 조대선 교수는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ECFMG(Educational Commission for Foreign Medical Graduates) 인증

 

미국 시카고 의과대학 소아 감염교실 연수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전북현대[CHAMP10N DAY] ⑥전북현대 가슴에 ‘왕별’ 반짝⋯우승 시상식 현장

익산익산경찰, 음주운전 집중단속

전북현대‘10번째 우승 대관식’ 전북현대, 전주성 극장으로 만들었다

전북현대[CHAMP10N DAY] ⑤함께 울고 웃었던 전북현대 팬들이 준비한 선물은?

익산익산 왕궁농협, 종합청사 신축공사 안전기원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