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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경제 이끄는 신산업] "응용분야 무궁무진…기업 100여개 유치"

조성기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장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자료에 의하면 방사선관련산업의 세계시장규모가 2010년에 무려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조성기 소장의 첫마디다.

 

작년 연말, 우리나라가 원자력에 도전한 지 불과 50년 만에 원자력선진국들을 제치고 연구용 원자로와 상업용 원자력발전소를 동시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이제 원자력은 녹색성장과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서 확실히 자리 잡게 되었다.

 

하지만 세간에 비교적 덜 알려져 있는 원자력이용의 또 다른 분야인 방사선이용분야 역시 그 성장잠재력이 원자력발전분야 못지 않다는 말이다.

 

"방사선이용은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방사선이용기술은 기존의 기술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간단하게 해결할 수도 있고, 다른 분야에 비해 비교적 기술개발 주기가 짧은 특징이 있습니다."

 

2005년 4월에 정읍에 자리 잡은 방사선과학연구소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용 조성물 제조기술'을 (주)아가방앤컴퍼니에 이전하는 등 벌써 16개의 기술을 기업에 이전했다.

 

또한, 공업, 환경, 식품, 생명공학, 농생물자원 육종, 의료분야에 걸쳐 현재 200여명의 인력이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방사선조사시설, 싸이클로트론 종합연구동, 시험농장, 중앙기기분석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에는 RI-Biomics 센터와 싸이클로트론 동위원소 생산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특히, 올 3월에 개관하는 RFT 실용화센터를 중심으로 앞으로 조성되는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에 입주할 기업들을 보육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첨단과학산업단지가 완공되는 2020년까지 전북도 그리고 정읍시와 더불어 100개의 중소기업을 유치하여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첫 번째가 기업유치이고 또한 이들이 기업 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육하는 일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RFT실용화센터에는 벌써 7개 기업과 입주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조성기 소장은 또, 앞으로 방사선이용분야의 국제협력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분야는 세계 5~6위권인 반면 방사선이용분야는 상대적으로 크게 뒤처져 있다. 따라서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방사선이용 선진국들과의 국제협력이 꼭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2008년부터 90억이 투입된 RT국제협력센터가 올 3월 개관할 예정에 있으며, 러시아의 모 국립연구소와 센터내에 분소 설치를 협의 중에 있다.

 

"우리연구소는 정부출연연구소입니다. 연구소가 속해 있는 지역의 경제발전(기업유치)에 기여할 수 있는 비교적 단기 기술과 출연연구소로서 수행하여야 하는 중장기적 기초 원천기술의 연구개발을 적절히 조화를 이뤄 전북지역 경제발전과 우리나라 방사선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꼭 필요한 연구소가 되도록 전 직원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2010년에 신임 조성기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장의 각오가 자못 다부지다.

 

정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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