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4년전부터 77곳 경영평가관리시스템 추진 성과
최근 잠정 집계된 '2009년 신협중앙회 종합성과평가'에서 전북신협이 상위권으로 도약했다는 소식에 전북신협실무책임자협의회 양춘제 회장(전주파티마신협 전무)은 "도내 77개 신협이 4년전부터 추진해온 경영평가관리시스템이 비로소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반가워했다.
사실 전북신협은 지난 2007·2008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하위권을 기록, 침체된 분위기였다.
양 회장은 "사실 전북신협은 그동안 침체돼 있었습니다.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변화와 혁신의 물결이 일었지만, 많은 조합 구성원들은 경쟁 개념이 부족했습니다. 이번 성과는 전북신협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 속에서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신협은 이익실현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대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민들이 주고객인데다, 지역경제도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비용 정기예탁금이 많아 예대마진도 크지 않다. 하지만 최근들어 온라인업무가 활성화되고, 각종 수수료 수입도 좋아졌다. 여신심사기준을 엄격하게 적용, 부실채권도 크게 줄였다.
양 회장은 이 모든 것 중에서 이번 성과의 중심에는 신협 조직과 조직원들 사이에 자리잡은 혁신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체계적인 목표성과 관리를 통해 조합은 물론 직원들의 목표의식이 강해졌습니다. 과거에는 경쟁 마인드가 부족했지만, 지금은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해 신협이 꾸준히 지역주민들과 신뢰관계를 형성한 점,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도덕적 해이에 빠지지 않고 고객 자산을 자신의 자산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정도경영을 실천해 온 점 등을 꼽았다.
양 회장은 "금융기관은 정도경영을 해야 합니다. 정해진 규칙에 의해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하며, 변칙을 쓰면 언제든지 위험요소가 발생합니다"라며 최근 영업정지된 전일저축은행 사태에 시사점을 던졌다.
정부에 대한 기대도 내놨다. 양 회장은 "금융환경은 지역경제와 밀접하게 관계돼 있습니다. 신협 등 서민금융기관 자금은 주로 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이 쓰고 있습니다."라며 "미소금융 등이 있지만, 서민들이 보다 원활하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주민들에게도 "신협은 지역에서 형성된 자금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신협을 많이 이용해서 금융혜택도 보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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