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연구회 "사망원인 7위 불구 인지도는 1% 미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COPD연구회(회장 김원동)는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10년 이상 흡연경력이 있으면서 현재도 하루에 1갑 이상을흡연하는 45세 이상 남녀 7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63.3%가 COPD 증상중 한가지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불리는 COPD는 전 세계적으로 10초에 1명이 사망하는염증성 폐질환으로, 국내 사망원인 7위에 해당한다.
이 질환은 해로운 입자나 가스(주로 흡연)의 흡입 때문에 발생하는데 이때 생긴 염증으로 기도가 좁아지다가 결국서서히 폐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가장 흔한 COPD 증상으로는 감기와 상관없는 '가래와 기침'이 가장 많았고, 숨이 찬 증상과 평상시 호흡 곤란 등이 주요 증상으로 꼽혔다.
COPD의 증상이 감기나 다른 호흡기 질환과 비슷해 환자들은 심각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었으며, COPD 증상을 경험한 501명 중 증상을 알고도 방치했다는 응답도 46.9%나 됐다.
COPD 증상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지만, 전체 응답자의 54.3%는 자신의 건강 상태가 보통이거나 좋다고 평가했다.
COPD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까닭은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1% 미만으로 낮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조사 대상자들에게 질환명을 직접 제시해도 25%만이COPD를 들어봤다고 답했다.
낮은 인지도와 마찬가지로 COPD 진단율도 응답자의 1.6%(전화설문 1.2%, 금연클리닉2.4%)에 그쳤다.
하지만 COPD 진단 후에는 환자 중 92.3%가 병원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이들 치료 환자는 모두 전문의 처방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81.3%는 흡연이 COPD 발병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을 안다고 답했지만, 흡연을 지속하겠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4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연구회는 올해를 'COPD 인식 제고의 해'로 정해 담뱃갑 경고 그림에COPD가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질환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가두 캠페인 등도벌인다는 계획이다.
한림대의대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는 "한 번 망가진 폐 기능은 되돌릴 수 없는만큼 금연은 필수사항"이라며 "앞으로 COPD 질환의 심각성을 강조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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