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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건설 부도, 주택경기 침체·자금난 '직격탄'

익산 재건축 차질·미분양 '엎친데 덮쳐'…협력업체·아파트 입주자들 피해 불가피

도내 중견 건설업체인 광진건설 등 3개 관계사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쓰러졌다. 이에따라 해당 아파트 입주자 및 하도급 업체의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도내 도급순위 30위(시평액 318억여원), 전국 541위의 중견업체인 광진건설의 부도 원인은 최근 2∼3년간 이어져 온 지역주택경기 침체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광진건설에 따르면 2007년 공급한 전주 중화산동의 햇빛찬 2차 단지 아파트의 미분양으로 자금난이 시작됐고, 이후 익산 모현동의 모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약 30억여원 이상을 쏟아부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해 유동성 부족에 시달려 왔다.

 

특히 지역주택경기 침체 장기화로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전면 중단되고, 지난해 말부터'부도 위기설'루머가 급속하게 퍼지진데다, 전일저축은행 사태까지 겹치면서 자금줄이 완전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1차 부도 위기 상황에서 전북은행이 긴급 운영자금 8억여원을 수혈했지만 단기 처방에 그쳤고, 지난달 31일 돌아온 광진건설 어음 7건 6억700만원과 광진주택 어음 5건 2억4700만원, 배진건설 어음 22건 2억6800만원 등 총 11억2200만원을 막지 못해 부도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더 큰 문제는 광진건설이 시공중인 공사현장과 협력업체 및 아파트 입주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광진건설이 지난 2004년부터 이날까지 시공중인 공사현장은 전주시국도대체우회도로 용정∼용진구간 및 임실농공단지 등 총 20여곳으로 공사금액만 약 417억여원에 달해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 미분양된 햇빛찬 2차 아파트 일부를 전세로 임대, 입주자들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분양 아파트 입주자 역시 하자보수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와관련 회사측은 최종 부도에 앞서 지난해 부터 모델하우스 부지 등 보유자산을 매각하고, 세입자에게는 등기이전할 것을 요청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회사측은 또 이번 자금난이 단기 유동성 부족에서 기인했기 때문에, 보유 공사현장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워크아웃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광진건설 관계자는 "유동성 부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던 차에, 부도 루머가 확산되면서 자금줄이 막혀 도저히 버틸수 없게 됐다"면서 "공사현장이 많으므로 워크아웃을 통해 당분간 채무상환을 유예하면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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