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대전 점포, 버스 대절해 전주 소비자 집중공략
대전에 소재한 회원제 창고형 점포가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며 도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도내 일부 소비자를 상대로 '원정 쇼핑'을 유도, 도내 입점한 대형업체가 속앓이를 호소하고 있다.
대전의 C업체는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매장으로, 지난해 9월부터 대전 인근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부녀회와 블로거를 상대로 '버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전주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전주시 인후동 위브 어울림, 효자동 아이파크·포스코 더샵 등의 부녀회를 통해 3차례 실시했다.
C업체가 해당 아파트 부녀회에 버스 투어와 관련한 내용을 통지하면 부녀회는 30~40명의 인원을 모집한다. 오전 9시께 C업체가 버스를 대절해 점포까지 이동시킨 뒤 다과·고기 등의 식사를 제공한다. 이후 약 2시간 동안 매장에서 쇼핑을 '체험'시킨 뒤 오후 3시 이전에 전주에 도착하는 방식이다.
회원제로 운영하는 이 업체는 연간 3만5000원의 회비를 납부해야 매장에 입장해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묶음 판매로 국내에서 7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회원을 늘리기 위해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원정 쇼핑을 유도, 지역 업체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전주시내 A대형마트 직원은 "지난해 전주시내 대형점포가 2곳이 늘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는데 대전의 업체까지 공격적으로 도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면서 "색다른 홍보활동에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더욱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C업체 직원은 "라면을 상자 단위로 판매하는 등 대용량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이 일반 할인점에 비해 다소 저렴하다"면서 "버스 투어에 나선 소비자는 당일 비회원이어도 쇼핑을 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고 회원수를 늘리기 위해 비용이 들더라도 당분간은 일정 소득 수준 이상의 주부를 대상으로 지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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