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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 청춘] 어르신을 위한 건강상담-7.불면증

60대 절반은 밤잠 잘못 자…자기전 우유 한 컵 효과적

◆ 질문) 홀로 계시는 시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주부입니다, 아버님은 70대 초반 이시지만 젊어서도 건강하시고 자신의 건강관리를 잘하셔서 특별히 아프신 곳은 없으신데, 지난해부터 초저녁에만 잠을 조금 주무시고 새벽에 일찍 깨셔서 화장실과 주방을 들락거리시고 친구들에게 전화도 하시는 것 같아서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낮에는 자주 조는 모습을 보여서 편하게 주무시라고 하면 금방 깨어 버리십니다. 옆에서 지켜보기가 안타까운데 주위에서는 수면제는 습관이 되어서 안된다고 하고 어떤 치료를 받아야 도움이 될까요?

 

◆ 답) 나이드신 어른신을 모시고 사시는 가족들은 흔히들 경험해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노인들은 흔히들 잠이 적어지고 새벽 3~4시쯤이면 일어나 아침을 빨리 맞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젊었을 때 만큼 밤잠을 필요로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필요한 만큼의 잠을 잘 수 있는 '능력'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수면 단계는 총 4단계로 이뤄져 있는데 1, 2단계 수면은 얕은 수면 단계이고, 3, 4단계 수면은 깊은 수면 단계입니다,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보다 깊은 수면 비율이 매우 적어지고 잠을 설치는 느낌의 1, 2단계 얕은 수면 비율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초저녁에 깊은 잠을 자는 비율이 높아지고 새벽이 될수록 얕은 수면단계 비율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낮에 꾸벅꾸벅 조는 노인들이 많은 이유도 생리적인 노화에 의해 밤에 충분히 자지 못 하고 휴식이 이뤄지지 못 하기 때문이다. 잠자리에 들어서 잠들기까지의 소요시간이 20세 전후에는 10여분인데, 80세 전후가 되면 평균 약40분으로 약 4배가 길어지며 자다가 깨어나는 회수도 젊은이는 5-6회 노인은 약21회로서 약 4배가 많아집니다.

 

최근 논문에 따르면, 60대 노인의 절반은 불면증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합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노인들에게 비만, 심혈관질환, 당뇨병과 같은 심각한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우울함을 느끼는 경향이 많고, 집중과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노년기에 접어들어 잠을 잘 자게 하려면 먼저 낮잠은 밤잠을 못자게 하는 원인이 되므로 가급적 낮잠을 주무시지 마시고, 적절한 정신활동과 육체운동을 하여서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피로를 조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섭취가 많으면 밤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되므로 저녁식사 후에는 음료수나 물을 피하시고, 오후에는 커피와 기타 카페인이 들어있는 약이나 차를 삼가하시고, 침실에는 소음이 없고 조명을 끄고, 실내온도나 이부자리는 개인의 기호에 맞을수록 좋고, 잠자기 전에 따뜻한 물(40도 이하)로 약 10분간 목욕을 하면 피로가 회복되고 말초순환이 좋아지며 밤 오줌량이 감소되어 잠을 잘 오게 합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잠이 오지 않으면 잠자리에 누워서 책을 읽거나 잡생각을 하지 마시고 습관된 자세로 조용히 잠을 청하고, 속이 쓰린 사람은 잠자기 전에 미리 우유를 한 컵 마셔두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으로 몸이 아프거나 허약해져서 잠을 자지 못하면 그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면제나 항우울제 등은 필요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면 큰 효과를 볼수있으며 쓸 경우는 안전한 것으로 습관성이 되지 않도록 전문가와 상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동인 신경정신과 김동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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