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공사액 72% 줄어…수주난 심화 우려
올들어 도내 자치단체 및 유관기관들의 조기발주에도 불구하고 건설공사 발주 물량이 급감, 건설업계가 심각한 수주난에 시달리고 있다.
22일 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올들어 2월말 현재까지 도내 정부기관 및 자치단체, 국영기업체 및 공공단체 등이 발주한 공사물량은 142건에 22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건수(242건)로는 41%(100건), 금액(8208억원)으로는 72%(5940억원)나 감소한 것이다. 수주 역시 전년비 각각 41%와 72% 감소한 142건, 1811억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공사물량이 급감한 것은 올해 SOC사업을 완공 공사 위주로 투자하고, 신규사업은 재원 마련 후 추진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신규사업 발주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실제 전북도와 시·군 및 유관기관이 계획한 올해 도내 건설사업 규모는 총 6395건, 3조7492억원에 달하지만 이중 계속사업이 640건에 2조8426억원으로 전체 금액대비 75.8%를 차지한 반면 신규사업은 5755건, 9066억원에 그쳤다.
문제는 국가기관 및 도내 자치단체의 조기발주에도 불구하고 공사물량이 급감했다는 점이다. 올 계획된 발주사업이 조기집행 될수록 향후 공사물량은 더욱 줄어, 수주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지난 17일까지 도내 자치단체 및 유관기관에서 발주된 신규사업은 1669건에 2351억원으로 조기발주율이 건수로는 29%, 금액으로는 25.9%에 이르는 것으로 전북도는 집계했다. 이들 기관들은 상반기중 전체 사업계획(계속·신규 포함)의 80%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도내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수주난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돼 걱정이 앞선다"면서 "4대강 사업과 조기발주 등을 감안하면 체감 수주난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일부 소규모 사업을 제외하면 도내 공사물량이 절반이상 나온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중"이라며 "혁신도시 이전기관 청사 신축공사 등 도외 기관 공사와 타지역 공사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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