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문가 "인간ㆍ동물 분리 조치 필요"
아시아인의 건강이 동물에서 유래한 전염병과 치료제가 듣지 않는 바이러스 출현이라는 쌍둥이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건 부분 개발책임자 행크 베케담 국장은 31일 인터뷰에서 H1N1과 H5N1,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같은 새 질병의 75%가 동물에서 유래한 것이라며 이런 질병의 확산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동물과 인간을 적절히 분리하는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베트남에서는 동물과 사람이 여전히 아주 가까이에서 산다"며 "이는 계속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람과 동물이 한 공간에 살면 바이러스나 다른 미생물이 종 사이의 장벽을 뛰어넘어 전염될 가능성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조류에 한정돼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의 바이러스 H5N1이 사람사이에서 '대유행(pandemic)'을 초래하지 않을까 오래 우려해 왔다.
실제로 H5N1 바이러스는 사람과 닭이 함께 생활하는 지역에서 사람에게 전염돼치사율이 60%에 이르는 질병을 일으켰다.
또 지난해에는 돼지에서 유래한 바이러스 H1N1으로 신종플루가 유행하자 WHO가대유행을 선언했으나 많은 사람이 가벼운 증상과 상대적으로 낮은 치사율 때문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베케담 국장은 그러나 H1N1 때문에 아직도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사망자 중 많은 사람이 노인과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으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면 살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시아에서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결핵 같은 중대 질환에 약을 잘못 사용하거나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치료를 중도에 포기해 이들 질환의 약제 내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가 이를 계속 점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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