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수출 월 10만병 제조…작년 매출 30억…와이너리 착안 황토굴 숙성·내달 과실주 출시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황토굴에서 옹기에 담아 저온 숙성시킨 복분자주는 맛과 향이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창군 신림면 고창서해안복분자주 영농조합법인(대표 송만회)이 생산하는 '선운'은 지난 2003년 청와대의 추석 선물, 지난 2005년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 공식 만찬주, 지난 2007년 세계학술대회와 한·중 15주년 베이징 만찬주 등으로 사용돼 품질을 인정받았다.
매월 약 10만병을 제조해 중국·호주·싱가포르 등에 수출하고 국내 대형마트·편의점·지역 대리점을 통해 유통, 지난해 3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02년 법인을 설립한 송 대표(56)는 "유럽의 와인이 토굴 속에서 숙성한다는 점에 착안해 복분자주의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2003년 황토로 굴을 만들었다"면서 "고창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유럽 와이너리(winery·포도주 양조장)의 품질관리와 상품 항목을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복분자주 시장에서 지역업체가 설 곳은 점점 줄어드는 실정이다. 물량 공세와 판촉행사를 벌이는 대기업 제품에 비해 광고·홍보 여력이 미약한 지역업체의 제품은 소비자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것.
송 대표는 "복분자주가 인기를 얻자 대기업이 복분자주 시장에 뛰어들고, 우후죽순격으로 다른 지방에서도 복분자주를 만들면서 고창 복분자만의 차별화가 약해지고 있다"면서 "지난 2007년 바이전북 인증도 받았지만 전국적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낮은 점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고창서해안복분자주 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월 고창 황토배기 쌀과 복분자를 혼합한 복분쌀막걸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다음달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과실주를 출시,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막걸리나 복분자주보다 부가가치가 3~4배 높은 과실주를 개발 완료했으며, 다음달 초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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