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를 비롯한 만 9세 이하 아이들의 철분결핍성 빈혈진료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2∼2008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 만 9세 이하 철분결핍성 빈혈질환 진료환자는 4만6천338명으로 2002년 1만5천230명보다 204% 늘었다.
이는 2008년 같은 질환의 전체 진료환자수가 31만6천869명으로 2002년 18만305명에서 75% 늘어난 것에 비해 매우 높다.
또 9세 이하의 10만명당 진료환자수는 2002년 243명에서 2008년 943명으로 288%늘었나 전체 연령대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특히 생후 1년이 지난 만 1세 유아의 10만명당 진료환자수는 2002년 666명에서2008년 4천809명으로 622% 늘어나 만 9세 이하 가운데서도 가장 가파른 증가폭을 보였다.
그 밖에 만 2세(증가율 578%), 만 3세(293%), 만 4세(137%), 만 5세(105%) 순으로 나타났다.
10만명당 성별 진료환자수는 2008년 기준으로 남자 259명, 여자 1천63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10만명당 여자 진료환자는 10대 584명, 20대 889명, 30대 1천402명, 40대 1천792명으로 나이들수록 많아지다 50대 이후에는 줄어들었다.
반면 10만명당 9세 이하 남자 진료환자는 1천6명으로 여자 875명에 비해 10%가량 많았다.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명아 교수는 1세 빈혈환자 증가에 대해 "생후 6개월까지는 태반을 통해 공급받았던 저장철로도 충분하지만 6개월 이후에는 저장철이 고갈되는 반면, 빠른 성장으로 인한 철분 요구량이 늘어나면서 이유식의 시작이 늦거나 철분 섭취가 부족할 경우, 철분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영유아의 철분결핍성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 6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하고 우유는 생후 9~12개월 이후에 먹이도록 권장한다"고 말했다.
일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장명희 교수는 "여성의 경우 월경으로 인한 철분배출과 다이어트로 인한 철분섭취 감소로 빈혈환자가 많고 50대 이상 남성의 경우 대장암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암의 초기 증상인 철분결핍성 빈혈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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