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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 담수 10년, 빛과 그림자] 멸종위기종 1급 감돌고기 다시 자연으로

지난해만 4500여마리 치어 방류

금강 상·중류인 용담호와 만경강 일대에서만 서식하는 물고기가 있다. 충남 보령 웅천천에서도 서식했지만 최근 자취를 감춰 이제는 전 세계에서 단 2곳에서만 사는 물고기다. 야생동식물보호법 시행규칙에 따라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된 감돌고기다.

 

용담댐 건설에 따라 감돌고기의 생태 환경도 위협받을 수 있는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에 따라 멸종위기에 놓인 감돌고기의 개체수를 늘려 복원하자는 움직임이 지난해 3월말 시작됐다.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관리단은 당시 감돌고기의 서식처와 개체 수가 감소추세를 보임에 따라 고유어종 복원 방안을 검토했고 전북대학교 부설 생물다양성연구소와 복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전문가 자문, 생태환경조사를 거쳐 지난해 6월 감돌고기 인공산란과 번식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감돌고기 질병검사 등을 통해 건강한 개체를 확보했다.

 

진안 운일암반일암 일대에서 건강한 감돌고기를 포획해 알을 채취했고, 인공적으로 치어를 부화해 건강하게 키워냈다. 그리고 지난해 6~9월 사이 자란 치어 3000여마리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다.

 

용담댐관리단과 생물다양성연구소는 지난해 10월 22일 용담댐 신용담교 섬바위와 진안군 정천면 월평리 하천에서 감돌고기 생태복원 치어방류 행사를 열고 각각 1500마리의 치어를 방류했다.

 

감돌고기는 수질이 맑고 수심 50~150cm의 유속이 비교적 빠른 지역에 서식하고 있으며 꺽지의 산란장에 탁란하는 독특한 번식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전북지역본부 김성귀 유역관리팀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용담댐 인근 등에서만 사는 멸종위기종 1급인데 개체수가 자꾸 줄어들어 복원의 필요성이 컸다"며 "이번 복원 사업으로 감돌고기의 개체수가 상당히 늘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원사업이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감돌고기가 서식했던 공간 중 일부의 생태가 크게 변화해 앞으로도 여전히 멸종의 위기는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멸종위기종의 복원 뿐 아니라 외래어종 구제작업 역시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임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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