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이후 도내 첫 한파주의보…29일 풀릴 듯
무주 최저기온 영하 1.4도. 올 가을 들어 도내에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전주기상대는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10월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것은 도내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때이른 추위가 기승을 부리자 출근길에 나선 도민들은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추위에 떨었다.
26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시베리아에 위치하던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중국 북부지방으로 남하, 지난 25일부터 기온이 급강하 했다.
이에 따라 도내를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으며 모든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해안과 도서지방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아침 도내 최저기온은 무주 -1.4도를 비롯해 장수 -0.3도, 진안 0.2도, 전주 3.4도를 기록하는 등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 분포를 보였다.
특히 군산과 고창·김제·부안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체감기온은 영하로 뚝 떨어졌다.
전주기상대는 특히 27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더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 건강관리와 농작물 관리에 신경쓸 것을 당부하는 등 '10월 한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습 한파로 인해 이날 출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버스 승강장에는 대다수 시민들이 전례없이 닥친 추위를 막기위해 두터운 겨울 외투와 목도리, 마스크로 무장한 모습이었다.
최진혁씨(32·전주시 진북동)는 "하룻밤 사이에 기온이 뚝 떨어져 너무 춥다"면서 "외출 의상을 신경 쓸 정신도 없이 옷장에서 패딩을 꺼내 입었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전주 남부시장 매곡교 인근 곳곳에서도 상인들이 군불을 때며 꽁꽁 언 손을 녹였다.
상인 김모씨(59)는 "생선을 판매하고 있는 데 손이 너무 시려 고무 장갑안에 목장갑을 꼈다"면서 "10월도 이렇게 추운데 올 겨울을 어떻게 나야할 지 큰일이다"고 걱정했다.
전주기상대는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1∼2도 더 낮아져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당분간 예년보다 낮은 기온분포로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29일 오후부터는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7일 도내 최저기온은 전주 0도, 장수·임실 -4도, 무주 -3도, 남원 -3도 등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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