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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장의 파리쫓기] 전주 인후동 '헤어터치' 유미숙 대표

손재주 + 편안한 대회 = 절로 오는 고객

고객의 헤어스타일링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는 유미숙 대표. (desk@jjan.kr)

전주시 인후동에서 미용업을 하고 있는 유미숙(헤어터치 대표)씨는 지난해 자신의 영업방식에 대한 진단을 받고 싶어 전북소상공인지원센터 코디네이팅 프로그램에 의뢰했다. 미용업에 종사한지는 이십여년 가까이 되지만 교류가 상대적으로 적어 자신이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말 허대중 코디네이터를 만났고,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영업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듣게 됐다. 코디네이팅후 외형적으로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그러나 고객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고, 자신의 영업방식에 대한 자신감도 갖게 됐다.

 

미용도구를 정리하던 유미숙 대표가 환하게 웃어 보이고 있다. (desk@jjan.kr)

 

20여년 전 미용 자격증을 취득했다. 안정된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기술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 미용학원에 등록했다. 그는 이전까지는 미용실에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니었다.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머리 손질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손재주가 있었다. 눈썰미가 좋다는 말도 들었다. 학원에 다니면서 복습도 열심히 했다. 덕분에 남들보다 짧은 시간에 좋은 기술을 갖추게 됐다.

 

자격증을 취득하자마자 미용실을 열었다. 기술에 자부심도 있었다. 전주시 인후동에 공간을 얻어 시작했다. 주변 할머니들에 입소문이 나면서 단골도 제법 생겼다.

 

그동안 '어울림 머리방'으로 시작해 '댕기 머리방'을 거쳐 '헤어터치'로 문패를 바꿨다. 고객들에게 쉽게 기억되는 이름을 갖기 위해서였다. 현재의 위치에 자리잡은 것은 3년전. 당시에는 주변이 개발되지 않아 고객이 많진 않았다. 그러나 원룸도 들어서고 편의점 세탁소 음식점 등 영업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사람이 많아졌다. 아파트 단지 입구와는 거리가 있지만 점차 유동인구가 늘어났다. 처음보다 고객이 느는 등 영업환경도 나아졌다. 그러나 주변에 자리잡은 4곳의 미용실과는 피할수 없는 경쟁관계다.

 

유대표가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새로운 기술 습득이다. 지금도 매주 화요일이면 교육에 참가하기 위해 광주를 오간다. 교육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씩 문을 닫게 되자 대신 주말 휴무를 없앴다. 고객들이 헛걸음할까봐서다.

 

미용업은 유행에 매우 민감한 업종이다. 또 개인별로 머리카락 상태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기 때문에 늘 공부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뒤쳐진다.

 

그는 건강한 머릿결 유지와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에 공을 들인다. 머리 디자인을 잘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고, 관리하는 고객도 상당수다. 그러나 지금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교육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반면 그의 고객들은 "재주가 있다"고 평가한다.

 

그의 장기는 퍼머넌트. 윤기나고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하면서도 스타일링이 잘 되는 '오케이파마'와 '볼륨매직' 남성들의 '댄디파마' 고객이 많다. 커트도 잘한다고 소문났다. 자신의 머리도 직접 자른다. 하지만 퍼머넌트는 동료에게 맡긴다.

 

유대표는 지난해 코디네이팅 후 고객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됐다. 의견이 다를때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말을 존중하고 긍정적으로 대답하는 자세로 바뀌었다. 그동안의 고객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고객관리도 시작했다. 그동안 일손이 딸려 제쳐뒀던 부분이다. 아직은 시술한 내용과 잘못된 내용을 기록하는 수준에 그치지만 앞으로는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헤어터치'를 지금보다 편안한 곳으로 꾸미고 싶은 마음도 있다. 사람 만나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 고객들이 더욱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자신의 손재주도 믿기로 했다. 일하는 자세가 변했으니 고객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믿고 있다.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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