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투자를 하는 방법은 간단할 수 있다. 좋은 투자 대상을 골라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되는 것이다.
문제는 좋은 투자 대상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이는 투자대상의 본질에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의 본질은 기업이므로 주식투자는 가격이 아닌 기업을 보고 해야 할 것이다. 펀드 투자의 경우엔 자산운용사가 핵심이므로 판매사가 아닌 자산운용사를 보고 좋은 펀드를 골라야 한다.
만일 좋은 투자대상을 골랐다면 굳이 분산 투자할 필요가 있을까? 오히려 분산투자보다 집중투자할 때가 더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다.
그런데 왜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고 할까? 분산투자가 필요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좋은 투자대상이라고 판단했는 데 실제로 지나고 보니 아닐 수도 있다. 사람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잘못된 판단을 할 수가 있다. 투자는 아홉번 잘하다가도 한번 잘못하면 모두 잃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이 한번의 잘못으로 모든 자산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여러 투자대상으로 나눠서 해야 한다. 그리고 분산투자를 하면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다.
장기 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가격이 끊임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산투자를 하면 가격의 변동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쉽게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위험을 줄이는 분산투자 방법은 자산분산, 투자시점 분산, 스타일분산, 지역분산, 통화분산 등 5가지가 방법이 있다.
첫째, 자산분산은 주식, 채권, 부동산, 현금성 자산 등으로 자산을 나눠 투자하는 것이다. 이때 주식은 장기적으로 자산을 증식하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둘째, 투자시점의 분산이다.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이 위험이 높거나 거액이 소요돼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자산의 경우 투자시점을 분산해야 한다. 어느 시점에 일시금으로 매입했을 경우에는 투자시점을 잘못 설정하면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투자스타일의 분산이다. 어떤 투자자는 주식펀드를 가입할 때 서너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펀드를 매입하고 잘 분산했다고 안심하는 우를 범한다. 하지만 이때 투자한 상품이 전부 국내 대형주펀드라면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할 경우 한결같이 치명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투수만 9명이 있는 야구단이 없듯이 펀드도 한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타자, 유격수, 포수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듯 주식펀드 역시 성장주, 가치주, 대형주, 중소형주, 비상장주식 등의 다양한 대상에 투자하는 여러 가지 스타일의 펀드가 있다. 투자로 인해 큰 손실을 입지 않으려면 막연하게 여러 개 펀드에 투자하기 보다는 다양한 스타일의 펀드로 나눠 투자해야 한다.
넷째, 지역분산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다 합쳐봐도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겨우 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만약 지금처럼 주식시장에 계속해서 자금이 몰려든다면 우량주식은 동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외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 미국투자자들은 자신의 자금 중에서 15~20%를 성장성이 높은 중국을 포함하는 동남아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전략이 보편화돼 있다.
마지막 다섯째는 통화분산투자다. 해외분산 투자를 할 때 달러와 같이 한가지 통화만으로 투자하지 말고 유로화나 엔화, 위안화와 같이 다양한 통화에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민주영(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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