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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상승에 한숨만 '푹푹'

지난해 아파트 전세가 평균 9.93% 상승, 물량도 없어

전주시 삼천동에 사는 김모씨는 최근 큰 고민에 빠졌다. 전세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집을 비워줘야 하지만 당시 보증금으로 냈던 8000만원으로는 같은 평형대의 아파트를 구할 수 없게 됐기 때문.

 

김씨는 "여러 곳의 부동산에 문의한 결과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현재 전세금보다 3000~4000만원은 더 있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은행 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지만 물량마저 없어 집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도내 아파트 전세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서민가계에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아파트 수급불균형으로 실수요자들이 다세대주택과 빌라 등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이들의 전세와 월세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연초보다 평균 9.93%가량 올랐다. 평형대별로는 66~99㎡미만이 연초보다 10.98%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99~132㎡미만 9.96%, 165㎡ 9.04%, 66㎡미만 8.48%, 132~165㎡ 8.39% 등의 순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신규분양은 줄어드는데 대다수 실수요자들은 새 아파트를 원하는 상황에서 수급불균형으로 전세보증금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면서 "임대차계약 갱신이 집중되는 연초부터 2월까지 전세 수요가 더 늘어 전세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신규 아파트 공급 감소와 전세난의 여파로 빌라와 다세대주택 등의 전세보증금도 들썩이고 있어 서민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주시 서신동에 사는 박모씨는 "계약 경신을 앞두고 주인이 월세 보증금을 1000만원 올려주던지, 현재 40만원의 월세를 50만원까지 올려주기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집을 옮기려 해도 이 일대 다세대주택들의 가격도 현재 집과 마찬가지로 형성되고 있어 상황이 어렵다"고 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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