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삼천에 서식하던 수달(천연기념물)이 차에 치여 숨진 채로 발견돼 수달의 서식지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1시 12분께 효자동 우림교 언더패스 도로변에서 도로횡단 중 통행차량에 치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달이 발견, 전북대 수의과학대에 부검을 의뢰했다.
사체의 크기는 1m(몸통 65cm·꼬리 35cm)로 생후 2년된 성체로 분석됐으며, 사체의 경직도가 높은 점으로 미뤄 1~2일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금암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전주천에서 길이 60cm가량의 수달이 죽은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전주천과 삼천 일대에 상당수의 수달이 서식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그간 삼천에서는 수달이 생존할 것이라는 추론만 있었을뿐 실체가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
환경단체는 전주천을 비롯한 삼천에서도 과거 수달의 족적 등이 발견됐었다고 주장하며, 그간 수집·분석한 데이터를 통해 다수의 수달이 서식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지난 3월 전주천과 삼천의 수달 서식 실태 조사를 위한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김진태 사무처장은 "지난해 가을 삼천 상류에서 수달의 족적이 발견된데 이어 우림교 언더패스에서는 로드킬을 당한 수달의 실체가 확인됐다"며 "현장을 보니 수달이 1회성으로 언더패스를 왕래한 것이 아닌 이곳(언더패스)을 생활 근거지로 삼고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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