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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부자되는 투자지혜] 가끔은 뒤를 돌아보자

새해 계획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하는가? 몸무게를 줄이겠다며 가족과 약속한 다이어트는 언제나 계획뿐이다. 계획을 실천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한 설문조사에서 모 그룹의 임직원에게 '새해 계획실천의 가장 큰 적은 누구인가?'라고 물었더니 75%가 넘는 응답자가 자신을 꼽았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답변도 20%가 넘었다. 2011년이 시작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 투자계획을 점검해 보자.

 

계획을 기록으로 남기는 활동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1979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험이 진행되었다. 장래 목표를 설정하고 그 계획을 기록으로 남긴 학생들과 마음속으로는 세웠지만, 기록은 하지 않은 학생들, 그리고 목표가 없던 학생들의 부의 크기를 비교하는 실험이었다. 그들이 졸업한 지 10년이 지난 후 부의 크기를 비교했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목표는 있었지만, 기록이 없었던 학생들은 목표가 없던 학생들보다 수입이 두 배나 많았다. 더구나 목표를 계획하고 기록으로 남긴 단 3%의 학생들은 나머지 97% 졸업생보다 10배나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고 한다.

 

계획을 실천하다보면 많은 변화와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질 때도 있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계획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 3%의 하버드 학생들은 계획을 실천하면서 많은 변화와 어려움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계획을 기록하고 점검했기 때문이다.

 

투자에서도 이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30대 직장인이라면 결혼자금, 주택자금, 목돈마련 등과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계획을 유지해 나가는데 종종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목돈마련을 하기 위해 가입한 상품이 갑작스러운 개인 사정으로 애초의 목적이 변경되는 것이다. 아마 많은 사람이 이런 경험을 한두 번 정도는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돈이 생기면 꼭 돈 쓸 일이 생긴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따라서 투자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잘 지켜내는 게 더욱 중요하다.

 

최근과 같이 금융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투자 목표를 달성하기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활동이다. 목적에 따라 상품에 이름을 붙여주거나 부부가 같이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서를 작성하여 잘 보이는 곳에 놓는 일은 투자계획을 유지하는데 좋은 활동이다. 물론 투자할 때 성과도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성과만을 추구하면서 앞만 보고 달리다보면 나도 모르게 위험한 곳에 도착할지 모른다. 가끔은 뒤를 돌아보며 나의 투자계획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 이환선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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