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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부자되는 투자지혜] 반값의 유혹을 조심하라

요즘 직장인의 하루 일과 중에는 소셜커머스 쇼핑이 새롭게 포함된 듯하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소셜커머스를 이용해본 적이 있을 정도로 새로운 온라인 쇼핑공간으로 대중화되고 있는 것이다. 소셜커머스가 업체에는 홍보를, 고객에게는 할인 혜택을 주는 스마트 소비를 유도한다지만, 실상은 스마트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예전부터 홈쇼핑 등에서는 매진이나 판매 종료 시간이 임박했음을 알리며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곤 했다. 당일 한정으로 단시간에 많은 소비자를 모으고, 구매를 유도한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100명 중 5명이 소셜커머스를 통해 매일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데, 이들의 절반 정도가 충동구매라고 한다. '오늘만 반값'이라는 유혹에 넘어가 지름신이 강림한 많은 사람이 오늘도 무심코 지갑을 열고 있다.

 

장기적인 재무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지출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매월 수입 규모가 일정한 상황에서 저축액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출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소셜커머스는 매일 상품이 바뀐다. 예상치 못한 소비가 잦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은 현재에 대한 지출을 늘리되 미래의 저축은 줄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자기통제의 편견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소비의 전 과정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우선 소비를 위한 예산을 책정하고 그 안에서 소비를 해결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소셜커머스가 온라인 구매를 통해 결제가 진행되므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럴 경우 한 달 후에 청구되므로 소비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소비를 위한 통장을 따로 만들어두고 대금을 계좌이체나 체크카드를 통해 지불하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평소에 필요한 물건을 목록으로 정리해두고 우선 구매 기준으로 삼는다. 목록에 없는 상품을 소비하게 될 경우에는 이것이 꼭 필요한 것인지를 시간을 두고 한 번 더 고민해본다.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그만이라면 과감하게 인터넷 창을 닫아라.

 

마지막으로 현재보다는 미래를 위해 자금을 활용해야 한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미셸 교수는 아이들에게 마시멜로를 나눠주며 잠시 후 자신이 돌아왔을 때 이를 먹지 않고 기다리면 한 개를 더 줄 것을 약속했다. 14년 후 마시멜로를 먹어버린 집단과 먹지 않고 기다린 집단의 성장 과정을 관찰했더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린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더 나은 사회생활과 학업성취도를 이뤘다고 한다.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하면 미래에 얻는 결실은 더욱 달콤한 법이다. 조금씩 아낀 돈으로 적립식 펀드 등에 투자해 오래 기다린다면 미래의 더 큰 즐거움으로 돌아올 것이다.

 

/ 강정란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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