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함께 부자되는 투자지혜] 투자 달인이 전하는 투자의 지혜

최근 고령화에 대해 사회적관심이 크게 집중되고 있다. 주요 일간지마다 앞다퉈 관련 기사를 특집으로 다루는 모습이 분주해 보인다. 긴 안목으로 남은 인생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실행에 옮겨 나은 삶을 준비하자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노후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많지만 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보통사람들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미래의 노후생활을 위한 자금을 예금과 채권 같은 현금성 자산에만 투자한다면,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을 따라가기 조차 어렵게 된다. 따라서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을 중심으로 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중요한 사안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의 달인을 통해 그 지혜를 공유해보자. 미국 기부금 펀드계의 베이비 루스라고 불리는 예일대 기부금 펀드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인 '데이비드 스웬슨'을 눈여겨 볼 만하다. 그가 전하는 투자의 지혜는 한 마디로 주식중심의 분산투자다. 그가 운용하기 전만해도 대학기금의 성격상 채권 중심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가 주를 이뤘지만, 스웬슨은 물가상승과 장기적인 수익률을 고려해 주식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짰다. 또한 시장상황에 따라 가격이 하락한 자산은 매수하고, 상대적으로 절상된 종목은 매도하는 재조정, 즉 리밸런싱으로 분산투자의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1987년 미국 증시가 역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시기에 예일대 기금을 담당했던 스웬슨은 일관되게 주식을 사서 모았고, 리밸런싱 과정을 통해 높은 수익을 거뒀다. 반면 다른 대학의 기금은 주식을 처분하면서 주식 비중을 크게 줄여 이후 주가상승에 따르는 혜택을 누릴 수 없었다. 위기의 순간에는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쏠림현상이 생기면서 상식이 통하지 않게 된다. 현명한 투자자는 이럴 때 냉철한 판단으로 자산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자산을 재조정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16.3%라는 기록적인 장기성과는 스웬슨의 지혜가 돋보이는 결과다.

 

주식 중심의 분산투자에 대해 동의한다면, 내 돈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펀드의 경우 스웬슨은 기업가적 태도를 가지고 있는 독립 운용회사를 권한다. 조직의 특성상 은행이나 증권회사 등과 계열관계인 운용회사는 단기적인 실적을 평가받기 때문에 고객이나 투자수익보다는 계열사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기 쉽기 때문이다. 고객만을 생각하는 운용철학과 원칙을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독립 운용회사는 회사의 생존이 고객의 믿음과 성과에 달려있기 때문에 외부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고, 일관된 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경영진과 책임펀드매니저의 이동이 없는 회사라면 더욱 신뢰할 수 있다. 다양한 상품을 만들기 보다는 자신만의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공분야에 집중하는 곳이라면 더욱 믿고 맡길 수 있는 좋은 회사라고 판단해도 좋다.

 

투자의 달인이 전하는 말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한번쯤 들어봤거나 알 수 있는 이야기뿐이다. 신념화하고 실천에 옮길 수만 있다면 누구나 달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박진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책임연구위원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전북현대[CHAMP10N DAY] ⑤함께 울고 웃었던 전북현대 팬들이 준비한 선물은?

익산익산 왕궁농협, 종합청사 신축공사 안전기원제 개최

사건·사고리모델링 공사 중 건물 발코니 바닥 붕괴⋯ 작업자 1명 숨져

사건·사고경찰, 음주운전하다 SUV 들이받은 20대 조사 중

기획[우리 땅에 새겨 있는 역사의 흔적]화암사에 피어난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