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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부자되는 투자지혜] 투자와 비용의 경계

2009년 모방송국 드라마에서 주인공 대사 중 다음과 같은 말이 있었다.

 

"일억을 버는 게 빠를까요, 세는게 빠를까요? 과연 세는게 빠를까요? 자 그럼 가정을 해봅시다. 1초에 하나씩 셉니다. 하루는 8만6400초가 나옵니다. 8만6400초로 1억을 나눠보면 1억을 세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년 2개월이 나옵니다. 근데 어떻게 사람이 24시간 숫자만 셉니까? 천단위 넘어가면 과연 1초에 하나씩 셀수나 있을까요? 2초씩 잡으면 7년이 넘고, 3초씩 잡으면 10년이 넘게 걸린단 이야기입니다"

 

돈버는 방법을 생각해보라면 열심히 일해서 급여를 많이 받는 것과, 사업이나 장사를 통해 돈을 버는 것, 그리고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이 올라서 돈을 버는 것을 생각한다. 그중 어떤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몇해 전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자 아파트 구매에 열을 올렸던 적이 있다. 아파트를 구매하면서 계산기는 두드려 보았는가? 아파트 구매를 위해서 순수하게 가진 돈으로만 아파트를 구매하는 사람을 별로 없을 것이다. 아파트 살 때 1억원을 은행에서 보통 연 5%로 20년 만기로 빌린다면, 이자와 원금을 같이 상환하는 경우 매월 약 66만원을 상환해야한다. 그럼 매월 66만원으로 연 5%로 이자를 주는 적금을 넣었을 경우 1억원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약 118개월, 즉 9.8년이 걸리게 된다. 그렇다면 1억원을 만들기 위해 내가 은행에 지불한 돈은 얼마나 될까? 약 7780만원이다. 1억원을 은행에서 빌릴때와 1억원을 만들기 위해 은행에 지불하는 돈의 차이는 약 8000만원이나 된다. 금리가 올라가면 금액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20년만기, 금리 6.5%, 거치기간 없는 원리금분할 상환조건으로 은행에서 1억원을 빌릴 경우 매월 은행에 갚아야 할 원리금은 74만원이다. 20년동안 은행에 주어야 할 돈은 1억7800만원이나 된다. 그럼 아파트를 사야할까 말아야 할까? 젊은 회사원이 은행에서 1억원을 빌려 아파트를 매수했을 경우 앞으로의 집값 동향에 따라 그 답이 결정된다. 첫째 앞으로 집값이 과거처럼 폭등할 경우 아파트 매수는 성공적이다. 둘째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경우 아파트 매수는 실패작이다. 아파트 가격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경우, 전세가 효율적이다. 셋째, 장기 약세장으로 갈 경우 전세보증금이 위험해질 수 있다. 월세가 안전하다. 단, 월세보증금은 안전이 확보되는 한도에서 가능한 크게 하고 월세는 가능한 한 작게 하라. 주인집이 경매로 넘어가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수준의 보증금만 남겨두고 월세로 전환한다. 그리고 남는 돈은 미래를 위해 저축하라.

 

/ 문정보 (경제생활코치 / C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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