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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뢰 혐의 최규호 前전북교육감 잠적 1년

검찰, 행방 파악 못해 사건 미궁...억측 난무

골프장 인허가와 확장 과정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의 잠적이 9일로 1년째를 맞는다.

 

그러나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해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전주지검은 지난해 9월 9∼10일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측에게 돈을 받아 최 전교육감에게 전달했다는 두 명의 교수를 체포해 진술을 확보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당초 이들로부터 "골프장 측에서 돈을 받아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도 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최 전 교육감은 곧바로 자취를 감췄고, 검찰은 뒤늦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최 전 교육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조를 투입했지만 검거에 실패했다.

 

최 전 교육감의 자진출두를 믿었던 검찰이 허를 찔린 것이다.

 

최 전 교육감이 이들 교수와 입을 맞춘 뒤 잠적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검찰이 초동 수사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의 한 관계자는 "사건 초기부터 검찰의 수사 의지가 너무소극적이었던 게 아니냐"면서 "최 전 교육감도 자진출두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도민에 대한 도리"라며 자수를 촉구했다.

 

검찰은 전주와 김제, 서울 등 최 전 교육감의 연고지를 중심으로 그의 행적을파악하는 데 주력하면서 가족 등을 상대로 자수를 권유하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못하고 있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이 가족과 접촉할 개연성을 고려해 행적을 조사했으나 가족도 "연락이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교육감의 잠적 기간이 길어지면서 신변 이상설, 일본 밀항설, 조직 비호설 등 온갖 억측까지 난무하고 있다.

 

최 전 교육감이 출국금지 조치로 인해 도피성 출국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아직도 국내에 숨어 수사상황 등을 관망하고 있다는 은신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이 평소 각계 각층 인사들과 교분을 쌓는 등 마당발로 통해현재 도피를 돕는 사람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 전 교육감이 전주의 한 예식장에 나타났다는 제보로 검찰 수사관들이 급파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을 비호해주는 인물들은 당연히 처벌 대상"이라고 밝혀 예상 은닉자들에 대한 압박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스스로의 무게를 아시는 분이 알아서 행동할 것이라 믿었는데 1년간 도피행각을 벌여 안타깝다"며 "수사상 큰 진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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