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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농협 전산망 장애로 '덜미'

일본과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중국과 서울에서 수십 개의 도박사이트를 개설 운영해 온 일당이 농협의 전산망 장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에서 대부업을 하다 부도가 난 이모씨(38)는 가족들에게 금 채광사업을 하겠다고 말한 뒤 중국으로 떠났다.

 

이씨는 중국에서 아내에게 매달 생활비로 수백만원씩 보내왔고, 이씨의 아내는 갑자기 많은 돈에 이씨를 의심하기도 했지만 형편이 어려웠던 터라 그냥 보내오는 돈을 받았다고 한다.

 

이씨는 공범 김모씨(31) 등과 함께 중국에서 인터넷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를 개설 운영했던 것.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국과 서울에서 20여개의 도박사이트를 개설하고 회원들로부터 돈을 걸개한 뒤 맞추면 일정 비율의 돈을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320억여원 상당을 입금 받는 등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회원들로부터 농협 계좌로 돈을 송금 받았던 이들은 지난 4월께 농협 전산망 장애가 발생하면서 경찰에 꼬리를 밟히게 됐다. 이씨는 농협계좌가 정지되자 임시로 타 은행계좌를 개설했고 돈을 찾아 자신의 아내에게 다른 계좌로 송금 등을 시킨 것.

 

인터넷 도박사이트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이들이 사용하는 대포통장 계좌를 추적하던 중 한 은행에서 이씨의 아내가 돈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 운영자 이씨 등을 검거했다.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이씨를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김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대포통장 명의자 유모씨(26) 등 15명은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도박금 1억원이 든 계좌를 부정계좌로 등록하는 한편 이들의 사이트에서 1000만원 이상의 도박행위자 50명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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