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도내 5대 범죄 1923명 검거…범행도 갈수록 지능화·흉포화
최근 학교 폭력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사례가 잇따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10대 청소년들의 범죄 행각 역시 도를 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요구된다.
10대 청소년들의 범죄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대담해지고 있어 자칫 강력 범죄로 이어지거나 전과자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까지 도내에서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를 저지른 청소년 1923명이 검거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절도가 1222명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 626명, 강간 39명, 강도 36명 등이다. 특히 올해 절도 혐의로 검거된 청소년은 지난해 전체 절도 혐의로 입건된 청소년(1170명)보다도 많았다.
이들 청소년 대부분은 가출한 뒤 유흥비와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무리지어 다니면서 각종 범죄 행각을 서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흉기까지 사용하는 등 범행이 흉·포악해 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6일에는 군산지역에서 상습적으로 상가 등에 침입해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이모군(18) 등 가출 청소년 4명이 경찰에 붙잡혔으며, 지난 15일에는 자신이 일하던 PC방에서 현금을 훔치고 선배의 차량을 훔쳐 달아난 한모군(17)이 검거됐다.
또 지난 7일에는 복면을 쓰고 슈퍼마켓에 들어가 흉기로 주인을 위협해 금품을 빼앗는 등 오토바이 날치기와 강도, 절도 행각을 벌인 김모군(17) 등 가출 청소년 3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처럼 가정불화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가출한 청소년들의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경찰과 교육청 등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및 청소년 선도·보호활동 강화를 위해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게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범죄의 늪으로 빠질 우려가 높은 청소년들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불화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가출해 생활비와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경찰과 교육기관 등에서 청소년 범죄 예방 및 선도·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들에 대한 선도나 단속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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