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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서 50대 남성, 운행중 버스기사 폭행

경찰, CCTV 분석 소환 조사키로

50대 남성이 신호대기 중이던 시내버스 운전자를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17일 신호대기 중이던 시내버스 운전자 정모씨(36)와 승객 유모씨(50)가 말다툼을 벌이다 유씨가 정씨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유씨는 지난 15일 오후 5시 20분께 전주시 평화동의 한 삼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전일여객 시내버스 운전자 정씨에게 "왜 내려주지 않느냐"며 말다툼을 벌이다 정씨를 폭행한 것. 유씨는 10여분 동안 정씨를 3차례 구타했고 버스 안에 있던 한 승객이 출입문을 열면서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이 버스 안으로 들어와 이들을 제지했다.

 

정씨는 경찰에서 "전 정류장을 출발하는데 유씨가 벨을 눌러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는 줄 알고 진행했다"며 "신호대기 중 유씨가 '내려 달라'고 해 '이곳은 정류장이 아니라 내릴 수 없고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라'고 했더니 앞으로 와 시비를 걸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유씨가 맨 앞좌석에 앉아 발을 손잡이에 올려놓고 내리지 않아 직접 가서 유씨의 발을 내렸다"며 "잠시 뒤 유씨가 욕을 하며 자신을 폭행했고 경찰이 오기 전까지 3차례 구타당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씨는 정씨에게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시내버스 내 설치된 CCTV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18일 이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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