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 합숙하며 인터넷 물품 판매사기 행각을 벌인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27일 인터넷 카페에서 중고 물품을 싸게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박모씨(21)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정모씨(21)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자동차용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광고를 낸 뒤 연락을 해온 이모씨(25·여) 등 85명으로부터 21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학교 동창인 이들은 택배로 물품을 보내주기로 하고 돈만 받아 챙겼으며, 박스 안에 돌과 과자 등을 넣어 배송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전국의 모텔에서 합숙하며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면서 "하루에 2~3명에게 사기행각을 벌여 100만원 상당을 받은 뒤 모두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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