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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료원 경영부실 '또 도마 위에'

부채 갈수록 늘고 의료서비스 만족도 떨어져…전북대병원 군산분원 건립 확정 땐 존폐 기로

전북도가 운영하는 군산의료원의 경영부실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해마다 부채가 늘고 있는 가운데 현재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전북대병원 군산분원 건립 계획이 확정될 경우 자칫 존폐의 기로에 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북도의회 문면호 의원(환경복지위원회)은 7일 제288회 임시회 도정질의에서 "군산의료원의 부채는 2010년 396억원에서 지난해 말 416억원으로 늘었고 의료서비스 만족도가 떨어지면서 진료인원과 의업수익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며 경영난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군산의료원의 연도별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9년 42만7778명에서 2010년 41만2714명에 이어 2011년에는 40만3765명으로 줄었다.

 

문의원은 또 "군산시가 500병상 규모의 전북대병원 군산분원 유치 계획을 세웠고 이와 관련 KDI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병원이 계획대로 2014년 착공해 2018년 개원하게 된다면 군산의료원은 존폐의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완주 지사는 "수탁기관(원광대병원)과 협의해 의료비용 증가요인 중 하나인 인건비 비중을 줄이고 의료수준을 향상시켜 진료인원을 늘리겠다"면서 "장례식장 확충 방안을 모색해 의료외 수익증대에도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지사는 또 전북대병원 군산분원 건립 추진과 관련, "군산에 국립대학 병원이 유치된다면 한 차원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러나 상급 종합병원 추가건립으로 군산의료원은 운영관리와 지속적인 투자지원이 불확실, 존폐의 기로에 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이어 "군산시가 군산의료원 육성방안에 대해 도와 협의 없이 전북대병원과 MOU를 체결, 국립대 병원 유치를 추진한 점은 매우 아쉽다"면서 "향후 군산시의 계획대로 국립대병원 건립이 확정된다면 공공의료 중복을 피하기 위해 군산의료원 운영주체 다변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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