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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천 '고향의 강'사업 사전환경성검토서 부실"

전북녹색연합 "수달 등 멸종위기종 보호대책 빠져"

전주천 '고향의 강' 사업의 사전환경성검토서가 부실하게 작성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녹색연합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주지방환경청에서 검토하고 있는 '전주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사전환경성검토서'가 부실하게 작성돼 전주천에 서식하는 수달과 흰목물떼새 등 멸종위기종에 대한 특별한 보호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전주시가 환경영향평가 대행업체에 의뢰한 사전환경성검토서에는 전주천에서 수달과 흰목물떼새 등 멸종위기종이 전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작성됐다. 또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황조롱이 등도 서식하지 않으며, 전주천의 지표종이자 한국고유종인 쉬리조차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작성됐다는 것.

 

이에 녹색연합은 "2009년과 2010년 조사 때 수달이 전주천 전역에서 서식하고 있었으며, 주요한 활동지역은 전주천 중류지역임을 확인한 바 있다"면서 "배설물과 발자국 등 수달의 흔적은 전주천 어느 곳에서나 쉽게 확인할 수 있음에도 사전환경성검토서에서 수달의 서식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고한 것은 명백한 부실작성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멸종위기 조류인 흰목물떼새는 지난해 녹색연합과 전문가가 공동으로 4차례 조사한 결과, 모두 7~11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천연기념물 원앙과 황조롱이 등도 전주천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은 "전주지방환경청은 사전환경검토서를 반려해야 하며, 전주시는 정확한 환경실태 조사를 통해 '고향의 강' 사업의 취지에 맞게 전주천의 생태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고향의 강' 사업은 현재 공사발주 단계로, 전주지방환경청에서 사전환경성검토 협의를 하고 있다"며 "협의에서 제기된 미비점에 대해서는 시공 단계에서 보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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