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어자원 입소문에 보트·차량 동원 남획 / 어류 일반식당·시장 등에 유통 / 전문가들 "중금속 오염 가능성"
전주천·삼천 일대에 풍부한 어자원이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불법 어로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욱이 잉어 산란철을 맞아 낚시꾼들은 물론 보트와 그물 등을 이용한 업자들까지 몰리면서 하천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천법·내수면 어업법에 따르면 떡밥·어분 등 미끼를 사용해 하천을 오염시키는 낚시행위와 투망 등 규정을 벗어난 그물을 사용해 고기를 잡는 행위는 불법이다.
실제 지난 12일 오후 10시께 전주시 서곡교 인근 삼천과 전주천 합류지점에서 그물과 보트 등을 이용해 불법 조업 중이라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순찰차 2대를 동원해 현장에 도착, 고기를 담는 트럭과 그물 등을 확보하고 서치라이트 등을 동원해 주변 수색에 나섰지만 용의자가 도주해 검거에는 실패했다.
당시 트럭 짐칸에 있는 간이 수조 등에는 가물치, 붕어, 메기 등 어류 40여마리가 보관돼 있었다.
경찰은 오후 11시20분께 해당관청인 완산구청 관계자에게 현장을 인계하고 50여분동안 합동수색을 벌인 뒤 철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두운 밤을 틈타 불법 어로 행위들이 이뤄지고 있고 실제 순찰 도중 그물에 고기가 걸려 죽어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남획된 어류들은 일반 음식점이나 재래시장 등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주천의 수질과 어류의 중금속 오염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어류를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 10일 전주 서곡교 인근 전주천의 수질은 측정한 결과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 수치가 5.0, 화학적 산소 요구량 5.8, 부유물질(SS) 14.0 등으로 수질 등급은 3급수를 나타났고 지난해 전주천의 평균 수질은 3등수를 유지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사무처장은 "평소 하천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더라도 우천 시 오염물이 섞인 빗물 등이 하천으로 유입되면 물고기들이 중금속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다"며 "전주천 등에서 물고기 남획은 시민의 건강을 위협 하는 것은 물론 생태계 파괴로 이어져 하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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