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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해상매립지 개발 인접지역 또 불협화음…서천군 "금강하구 황폐화 안된다" 반발

국토부, 군산 내항 준설토 투기장 활용방안 용역

금강 하굿둑 해수유통을 요구해 군산시와 마찰을 빚어온 충남 서천군이 이번엔 군산시 해망동 해상매립지 개발 계획에 반발하면서 지역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서천군은 최근 국토해양부가 '군산항 내항 준설토 투기장 활용방안 구축 용역'을 발주하자 "금강하구가 개발논리에 밀려 황폐화되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군산시 해망동 해상매립지(준설토 투기장)는 지난 1985년부터 2011년까지 군산항 항로 유지를 위해 퍼올린 퇴적물로 조성한 207만㎡ 규모의 인공섬이다.

 

군산시는 매립지를 대상으로 지난 1993년 해상도시 개발계획을 수립해 국토해양부에 건의했으며, 지난해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항만 친수시설로 반영됐다.

 

국토해양부는 새만금 및 비응항·내항 재개발구역과 연계, 친수형 관광벨트를 완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용역을 통해 준설토 투기장 활용방안 타당성 조사와 함께 지역특성에 맞는 개발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천군은 18일 "현재 금강하구 주변은 하굿둑을 비롯, 새만금 방조제와 장항 앞바다의 토사퇴적을 일으키는 북측도류제 등으로 생태계 자정능력과 환경 수용력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면서 "철새들의 쉼터가 된 매립지에 오염원을 가중시키는 개발사업은 이제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천군은 또 "이미 새만금 간척도시가 개발되고 있는 군산시에 해상도시 기능이 더 필요한지도 의문"이라며 "국토부는 모든 상권이 전북으로 빠지고 있는 서천군의 도시 규모를 고려, 국토 균형발전 측면에서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용역은 해상도시 건설이 아닌 공원과 쉼터·체육시설 등 항만 친수시설 조성 사업이다"면서 "현재 건설중인 군장대교가 완공되면 서천군민들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친수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군이 해상매립지 친수공간 조성 계획을 금강 하굿둑 해수유통 문제와 연결,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특별히 대응하지는 않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서천군과 군의회는'군산 해상도시건설 반대투쟁위원회'(가칭) 구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 사회단체와 함께 국토해양부에 용역 중단을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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