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제품서 납·카드뮴 등 기준치의 최대 284배 검출 / 기술표준원 안전성 조사…재생타이어 등 48개 제품 불량 확인
시중에서 판매중인 어린이 책가방에서 중금속 등이 기준치 보다 최대 280배나 많은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술표준원은 20일 어린이용 책가방, 승차용 안전모, 다리미 등 공산품 176개, 전기용품 16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정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린이용 책가방 7개, 재생타이어 1개, 승차용 안전모 2개, 수세미 12개, 우산 23개, 전기머리인두 1개 및 모발말개 2개 등 48개 제품의 위해성을 가려내 리콜조치했다고 밝혔다.
어린이용(14세 미만) 책가방 7개 제품은 제품 표면, 각종 장식부분, 지퍼 등에서 중금속(납, 카드뮴) 및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보다 3.1배에서 최대 284.7배 초과 검출됐다.
중금속 등이 함유된 제품을 제조·수입한 곳은 (주)에프앤에프와 엠제이패션, (주)서양네트웍스, IN2((주)골드윈코리아), 은창팩토리 등이다.
특히 프탈레이트계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로 화장품·장난감·세제 등 각종 PVC 제품이나 가정용 바닥재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였지만, 현재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구분해 사용이 금지됐다.
또 삼화타이어가 제조한 재생타이어 레이디얼 플라이 90시리즈도 경조 기준을 초과하고 신장률이 기준에 미달돼 타이어 파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승차용 안전모의 경우 유한산업과 웰빙코리아가 제조· 수입한 2개 제품은 충격흡수성이 기준치에 미달돼 안전사고 발생 시 머리에 큰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밖에도 스테인레스 수세미 12개 제품은 녹방지를 위한 크롬 함량이 낮아 물과 접촉시 녹이 발생했고, 우산은 57개 조사대상 제품 중 23개 제품에서 바람이 부는 경우 뒤집어지거나 대가 부러지는 결함 등이 확인됐다. 특히 제조사, 제조년월 등 표시사항 누락까지 고려하면 우산 제품의 불량률은 72%에 달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이번 안전성조사 결과 부적합률이 높고, 위해성 정도가 높아 리콜 제품이 많았던 4개 품목(책가방, 수세미, 우산, 모발말개)은 업체 교육과 더불어 내년도 안전성조사 시 중점 관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린이용 공산품에 대한 공통적용 유해물질의 안전기준에 따라 납, 카드뮴, 니켈,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유해물질 사용 자제를 지속적으로 업체에 주의시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포털시스템(www. safetykorea.kr)에 공개하고 위해상품차단시스템에 해당제품 바코드 등 제품 정보를 등록해 전국 유통매장에서 판매를 차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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