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까지 오염됐지만 2013년에나 정화…완주서도 검출…진성준 의원 국감자료
전주와 완주지역 군부대 2곳의 토양에서 기준치보다 9배~30배가 넘는 휘발성 오염물질이 검출되고 한 곳에서는 지하수까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3일 국회 국방위 소속 민주통합당 진성준 국회의원(비례대표)은 2011년도 우리나라 군 기지 토양오염 실태조사 결과, 조사대상 13개 기지 중 11개 기지에서 TPH(총석유계포화탄화수소류)의 수치가 토양오염우려 기준치(2000㎎/㎏)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크실렌은 6개, 벤젠은 4개, 톨루엔은 3개, 에틸벤젠은 1개 기지에서 토양오염우려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주시내의 한 군부대에서는 TPH가 1만9215㎎/㎏으로 토양오염우려 기준치의 9배가 넘는 농도가 검출됐고 톨루엔은 6.8배, 크실렌은 13.8배, 벤젠은 무려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양이 검출돼 토양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수의 TPH농도도 기준치를 초과해 조사대상 13개 부대 중 유일하게 지하수가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완주의 한 군부대 토양에서도 기준치의 9배가 넘는 TPH가 검출 된 것으로 나타났다.
TPH는 등유·경유·벙커C유 등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생기고 BTEX(벤젠·톨루엔·에틸벤젠·크실렌)은 주로 휘발유에서 발생한다.
BTEX는 독성이 강한 물질로 오염된 흙이 피부에 닿기만 해도 체내에 흡수돼 뇌와 신경에 해를 끼치고, 벤젠은 발암물질로 백혈병·골수종을, 톨루엔은 복통·위장기능장애·어지럼증을, 크실렌은 피부염·폐렴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하지만 육군본부는 토양오염이 확인된 11개 기지 가운데 5개 기지에 대해서만 정화를 실시하고 있고 도내 2개 부대는 2013년에나 정화가 예정돼 있는 실정이다.
진성준 의원은"우리나라 군 기지의 토양오염이 인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수준으로, 토양오염은 지하수 오염을 유발할 수 있고 오염된 흙이 바람에 날리면 독성물질이 사람에게도 옮겨질 수 있다"며 "내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서 현재 정화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6개 기지에 대한 정화 예산을 반영해 2차 오염을 유발하기 전에 신속한 정화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